지난달 건설경기 4개월 만에 하락…이달 반등 전망
지난달 건설경기 4개월 만에 하락…이달 반등 전망
  • 황보준엽 기자
  • 승인 2019.02.07 11: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규 발주·기성공사 위축 등 계절적 요인 작용
중소·중견 및 지방기업 위주로 '회복 가능성'
건설경기 BSI 추이.(자료=건산연)
건설경기 BSI 추이.(자료=건산연)

지난달 건설업계의 체감경기가 신규 발주 및 기성 공사 위축으로 4개월 만에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이달에는 중소·중견업체와 지방기업을 중심으로 경기 반등 가능성이 점쳐진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이하 건산연)은 지난달 건설기업경기실사지수(이하 CBSI)가 전월 대비 4.3p 하락한 76.6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CBSI는 9·13 부동산 대책의 영향으로 지난해 8~9월 60선으로 부진하다가, 12월까지 통계적 반등 및 연말 발주 증가 영향으로 지수가 연속 회복흐름을 보이는 듯 했다. 그러나 지난달에는 신규 발주 및 기존 공사 위축 등 계절적 영향으로 4개월 만에 하락전환했다.

통상 1월에는 CBSI 지수가 전월 대비 7~10p 하락하는 것이 일반적인데(최근 5년 평균 1월 지수 하락폭 -8.6p) 반해, 올해는 절반 수준인 4.3p만 하락했는데, 이는 정부가 지난달 29일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사업을 발표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박철한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통상 1월에는 전년 12월 대비 공사 발주 및 기성이 급격히 위축되는데, 이러한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지수가 하락한 것"이라며 "다만, 정부가 1월 말 총 24조 규모의 사업에 대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는 것으로 발표함에 따라 일부 긍정적 영향을 미쳐 지수 하락폭이 예년에 비해서는 다소 완만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달 CBSI 전망치는 지난달 대비 5.6p 상승한 82.2로 조사됐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형기업을 제외한 중견·중소기업 모두 지수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대형기업 지수 전망치는 92.3으로 전월 대비 7.7p 하락한 반면,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은 76.7로 전월 대비 각각 11.6p와 14.4p 상승했다.

또, 지역별로는 서울에 본사를 둔 기업은 86.4p로 지난달 대비 1.9p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지방 기업은 77.6으로 15.1p 높게 조사됐다.

이달 신규 공사수주 지수는 전월 대비 4.5% 하락한 83.2를 기록할 것으로 나타났다. 공종별로 주택과 비주택 건축이 지난달보다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토목은 75.9를 기록하며 1월보다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전체 건설공사 기성 지수는 지난달 보다 9.3p 하락한 76.9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이에 따라 전체 수주잔고 지수가 67.2로 지난달 보다 10p 떨어질 것으로 관측됐다.

[신아일보] 황보준엽 기자

hbjy@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