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광주형 일자리, 사회적 대타협 가능성 보여줬다"
文대통령 "광주형 일자리, 사회적 대타협 가능성 보여줬다"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9.01.31 17:5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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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형일자리 투자협약식 참석
"노사 간 협력으로 좋은일자리 창출 확인시켜줘 고맙다"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오후 광주광역시 서구 광주시청에서 열린 '광주형 일자리' 투자 협약식에서 (왼쪽부터) 윤종해 한국노총 광주본부장,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이원희 현대자동차 대표이사와 손을 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오후 광주광역시 서구 광주시청에서 열린 '광주형 일자리' 투자 협약식에서 (왼쪽부터) 윤종해 한국노총 광주본부장,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이원희 현대자동차 대표이사와 손을 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광주형 일자리'에 대해 "노사 간 양보와 협력으로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 줘서 정말 고맙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광주시청에서 열린 '광주형 일자리' 투자 협약식에 참석해 "사회적 대타협의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 무척 반갑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광주형 일자리는 노사민정 대타협을 통해 노동자 임금을 낮추는 대신 정부와 지자체가 주택·교육·의료 등을 지원해 실질적인 임금을 보전해주는 방안이다.

광주가 조성 중인 빛그린국가산업단지에 완성차 생산공장을 짓고 이 공장을 경영할 신설독립법인에 현대차의 투자를 끌어내는 게 핵심이다.

직접 고용 1000여명 등 직간접 고용 1만2000여명의 일자리 창출이 목표다.

문 대통령은 "광주형 일자리는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며 "더욱 성숙해진 우리 사회의 모습을 반영하며, 산업구조의 빠른 변화 속에 노사가 어떻게 상생할지 보여주는 모범사례가 되리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금부터가 중요하고 앞으로 해야 할 일도 많다"며 "많은 국민·지자체가 기대·희망을 갖고 광주를 주목하고 있다. 노사와 지역이 한마음이 돼 완성차 공장의 경쟁력을 높이고 생산 대수를 높여가야 한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오후 광주광역시 서구 광주시청에서 열린 '광주형 일자리' 투자 협약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오후 광주광역시 서구 광주시청에서 열린 '광주형 일자리' 투자 협약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광주형일자리는 청년, 지역, 상생 등 문재인정부가 역점을 두는 경제 키워드가 모두 들어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제조업 부활과 지방 경제 발전을 추진해온 문 대통령의 핵심 정책으로, 새로운 경제동력을 촉발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상생형 지역 일자리를 늘리는 것은 지역경제 회복과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며 "정부는 어느 지역이든 지역 노사민정 합의로 광주형 일자리 모델을 받아들인다면 성공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히 주력산업의 구조조정으로 지역경제와 일자리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일수록 적극적으로 활용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동안 청와대는 전방위로 광주형일자리 타결에 힘을 보태왔다.

정태호 청와대 1기 정책기획비서관을 지난해 6월 일자리수석으로 전격 발탁한 계기도 광주형 일자리다.

임종석 당시 대통령비서실장은 정 수석의 인선 배경에 대해 "광주형 일자리를 실질적으로 준비해 오신 분"이라며 "현 정부가 일자리 정책에 한층 더 힘을 싣겠다는 의지"라고 밝힌 바 있다.

정 수석은 그동안 직접 광주를 오가며 이해당사자들의 목소리를 청취하는 등 협정 타결에 심혈을 기울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투자 협약식에서 문 대통령은 "광주형 일자리가 사회적 대타협 가능성을 보여준 게 반갑다"며 "노사 간 양보·협력으로 좋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는 걸 확인시켜 줘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좀 어려워도 우리가 감당하자'는 국민 공감·의지가 더해져 광주형 일자리는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며 "청년 미래를 밝혀주고, 광주의 힘으로 성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