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가 28일 별세했다.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모 할머니가 건강이 많이 안 좋아졌는데 큰 고통을 견디다 오늘 오전 하늘로 가셨다"고 밝혔다.
윤 대표는 "이 할머니는 17세가 되던 1942년 직장인 방직공장에서 퇴근하다가 군인에게 납치돼 일본으로 끌려갔다"며 "다시 만주로 끌려가 끔찍한 일본군 성노예 피해를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느 날 갑자기 일본 군인이 오지 않아 해방된 것을 알게 된 이 할머니는 밀수선인 소금 배를 타고 귀국했다"고 덧붙였다.
윤 대표는 "이 할머니는 피해 경험으로 인한 죄책감과 피해 의식으로 평생을 괴로워했다"며 "아프고 고통스러운 기억, 외롭고 힘든 기억 모두 잊으시고 편안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지난 2018년 말부터 건강이 악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할머니와 유가족의 뜻에 따라 장례는 비공개로 진행된다.
이 할머니의 별세로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생존자는 24명으로 줄었다.
[신아일보] 박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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