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4조원 규모 '쿠웨이트 스마트시티 사업' 본격화
LH, 4조원 규모 '쿠웨이트 스마트시티 사업' 본격화
  • 김재환 기자
  • 승인 2019.01.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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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 본 협약 체결 후 '내년 착공 예정'
국내 공공·민간기업 해외진출 기반 마련
지난 24일 쿠웨이트에서 '압둘라 신도시 개발사업 예비사업약정 체결식'에 참석한 (왼쪽 여섯번째부터)부셰리 쿠웨이트 주택부 장관과 박상우 LH 사장, 홍영기 주 쿠웨이트 한국 대사, 이명섭 국토교통부 해외건설지원과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LH)
지난 24일 쿠웨이트에서 '압둘라 신도시 개발사업 예비사업약정 체결식'에 참석한 (왼쪽 여섯번째부터)부셰리 쿠웨이트 주택부 장관과 박상우 LH 사장, 홍영기 주 쿠웨이트 한국 대사, 이명섭 국토교통부 해외건설지원과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LH)

추정 사업비 4조원에 달하는 쿠웨이트 신도시 개발사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LH는 올해 중 현지 당국과 본 협약을 체결하고, 국내 공공·민간기업의 해외진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는 쿠웨이트 주거복지청과 지난 24일 '압둘라 신도시 개발사업 투자 예비사업약정'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압둘라 신도시는 쿠웨이트시티에서 서쪽으로 30㎞ 떨어진 64.4㎢ 부지에 최대 4만가구 규모의 주택을 짓는 사업이다. 추정 사업비는 약 4조4000억원에 달한다.

이번 예비사업약정은 지난 2016년5월 대한민국-쿠웨이트 정부가 맺은 업무협약 후속 조치로, 본 약정에 앞서 사업 기본방향을 구체화하기 위해 체결했다.

이에 따라 양 기관은 공동으로 설립할 특수목적법인의 투자 범위를 자국민용 주택단지로 한정해 상업·업무지구 등 비주거시설의 미분양 리스크를 없애기로 했다.

또, 투자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체 사업 부지를 4단계로 나눠서 개발하기로 하고, 특수목적법인의 업무영역을 1단계 주거단지 조성 및 시범단지 주택건설로 한정했다.

신도시 조성 과정에서 지역냉방 및 폐기물 자동집하, 공기질 관리 등 스마트시티 요소도 적극 도입한다. 이는 스마트시티 관련 기술을 보유한 국내 전문기업의 진출을 돕기 위해서다.

LH는 올해 안에 쿠웨이트 정부와 본 협약을 체결하면 내년부터 양 기관 공동 법인을 통한 단지개발 및 주택건설 공사 발주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LH에 따르면, 나세르 크라이버트(Naser Adel Khraibut) 쿠웨이트 주거복지청 계획실장은 "LH가 제시한 압둘라 신도시 개발 전략은 세계 유수의 컨설턴트들이 여태껏 보여주지 못한 종합적 관점의 뛰어난 성과물"이라며 "LH를 통해 한국의 우수한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박상우 LH 사장은 "안정적인 G2G(정부대 정부) 기반 사업인 만큼 성공적으로 추진해 중동의 건설한류 붐을 다시 일으켜보겠다"며 "관련업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LH는 지난해 4월부터 쿠웨이트 주거복지청 의뢰로 433억원 규모 '마스터플랜 수립 및 실시설계 용역'을 수행 중이다.

jej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