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韓 선박수주 7년 만에 中 꺾고 ‘왕위 탈환’
지난해 韓 선박수주 7년 만에 中 꺾고 ‘왕위 탈환’
  • 이가영 기자
  • 승인 2019.01.24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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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3만CGT수주·세계 점유율 44%…LNG·VLCC선 ‘압도적’
고용도 증가세…“올해도 시황 회복세 이어질 것”
(사진=현대중공업)
(사진=현대중공업)

2016년 수주절벽 이후 끝모르고 추락하던 조선업이 7년 만에 중국을 제치고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국가별 선박 수주 실적을 최종 집계한 결과, 세계 선박 발주량 2860만CGT 가운데 한국이 1263만CGT를 수주해 작년도 국가별 순위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이 2011년 이후 7년 만에 중국을 제치고 1위를 탈환한 것으로, 자체 최고 점유율이었던 40.3%를 경신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특히 고부가선인 액화천연가스(LNG)선 70척의 94%에 달하는 66척을 수주해 전체 수주를 견인했다. 또한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39척중 87%인 34척을 수주해 고부가 주력선종에서 압도적 수주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수주 증가세에 힘입어 고용도 2016년 수주절벽의 영향에서 벗어나 증가세로 반등했다. 

조선업 고용동향을 보면 2016년1월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던 고용은 지난해 9월 이후 증가세로 전환돼 9월 이후 4개월간 총 2700명이 증가했다. 지난해말 기준 고용은 10만7000명 수준을 회복했으며 올해에도 수주 회복세와 일감증가에 따라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클락슨 리서치는 올해 세계 발주량이 3440만CGT로 지난해 대비 10% 이상 증가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올해도 시황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쾌거는 해외 선주사들이 한국 조선사들의 높은 기술력, 제품 신뢰성 및 안전성을 인정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자율운항선박, 친환경 선박 등 조선사의 미래 기술 경쟁력 확보를 지속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young2@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