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탕 싸움’ 중기중앙회장 선거…후보간 난타 度넘어
‘진흙탕 싸움’ 중기중앙회장 선거…후보간 난타 度넘어
  • 이가영 기자
  • 승인 2019.01.24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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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허위사실공표·사전선거운동 혐의로 입후보 예정자 검찰 고발
(사진=중소기업중앙회)
(사진=중소기업중앙회)

2월 말 치러지는 제26대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선거를 두고 과열 양상이 극에 치달으면서 선거관리위원회가 입후보 예정자 선거캠프 구성원을 고발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특별시선거관리위원회는 모 입후보 예정자의 지지도에 대한 허위사실을 공표하고 지지 호소 문자 메시지를 발송한 혐의로 A씨를 전날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입후보를 앞둔 B씨의 당선을 돕고자 “(B씨의) 지지율이 50%를 돌파했다”는 사실이 아닌 정보를 선거인들에게 전달했다.

중기중앙회 위상이 현 정부들어 더욱 높아지고 중소기업인들의 이익을 직접 대변하는 역할과 임무를 맡은 막중한 자리가 진흙탕 싸움으로 빛바래 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 관계자들에 따르면 회원사들 사이에서 특정 후보에 대한 비방이 난무하고 있으며 출마설에 돌던 곽기영 전기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지난 22일 “전기공업계에 전념하겠다”며 불출마를 선언을 하기도 했다.

현재 중기중앙회장 선거에 출마의사를 밝힌 후보는 김기문 제이에스티나 회장, 박상희 미주철강 회장, 원재희 프럼파스트 대표, 이재광 광명전기 대표, 이재한 한용산업 대표, 주대철 세진텔레시스 대표 등 6명이다.

중기중앙회의 이 같은 과열 선거 양상은 과거부터 반복돼 왔다. 지난 2015년 25대 중기중앙회장 선거 시 선관위는 부정선거 등 혐의로 2명을 고발했다. 박성택 현 회장도 금품 살포에 조직적으로 관여한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바 있다.

중기중앙회 회장으로 선출되는 경우 별도의 연봉은 없지만 특별활동비에 홈앤쇼핑 이사회 의장 보수, 부총리급 의전과 함께 중기중앙회 부회장 25명에 대한 임명 등 막강한 영향력도 갖는다. 이를 두고 물밑작업이 치열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말이다. 

또 회원사들이 협동조합 이사장들과 단체장 600명의 투표로 선출하는 간접선거로 수장을 뽑다보니 제한된 유권자를 대상으로 선거를 치르게 돼 금품 제공이나 수수 등의 우려도 있다.

young2@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