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6만여 축산시설 AI 등 가축전염병 방역 강화
전국 26만여 축산시설 AI 등 가축전염병 방역 강화
  • 박성은 기자
  • 승인 2019.01.2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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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 사람·차량 대규모 이동…가축전염병 발병 가능성↑
모든 축산시설 1월 30일·2월 7일 두 차례 ‘일제소독의 날’
지난 17일 광주광역시 광산구 황룡강변에서 구청 직원들이 AI 방역활동에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광산구청)
지난 17일 광주광역시 광산구 황룡강변에서 구청 직원들이 AI 방역활동에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광산구청)

보통 겨울철은 야생철새 도래가 활발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병 위험이 가장 큰 시기다. 올 1월 현재 동절기 최대치인 147만수의 철새가 도래했고 전국 31개 지역에서 50건의 AI 항원이 검출됐다. 치사율 100%에 가까운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은 중국과 몽골 등 인근 국가를 중심으로 지난해부터 꾸준히 확산돼 국내 유입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상황이다. 구제역도 백신접종·소독 등 방역관리가 미흡할 경우 언제든지 발병할 수 있다.

국내 축산기반을 순식간에 무너뜨릴 수 있는 가축전염병은 주로 사람·차량 이동 등으로 전염돼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설 명절과 같은 귀성객과 해외여행객 등 사람·차량의 대규모 이동이 이뤄지는 시기에 발병 가능성과 그 어느 때보다 크다. 

이에 따라 정부는 설 명절 전후인 이달 30일과 내달 7일 두 차례 전국의 26만여 축사시설을 대상으로 일제소독 등 방역강화에 나선다.

2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1월30일과 2월7일을 ‘전국 일제 소독의 날’로 지정, 전국의 모든 축사시설을 일제히 청소하고 소독한다. 대상시설은 전국의 축산농장 19만3213호, 도축장·사료공장 등 축산시설 6720개소, 축산시설 출입차량 5만8663대, 밀집사육지역·전통시장을 비롯한 방역취약대상 3490개소 등 총 26만여개다.

축산농장과 축산시설에서는 자체 소독장비를 활용해 내·외부 청소와 소독이 실시되고 축산차량은 인근 거점소독시설 또는 소속 회사에서 세차와 소독이 진행된다.

각 지자체와 농협은 방역취약대상에 자체 소독반과 공동방제단을 투입해 소독을 지원하고 축산농장 및 시설의 청소·소독 여부를 지도·점검할 방침이다.

또한 AI 차단방역 강화차원에서 이달 31일까지 오리농가·밀집사육단지·산란계농가 등 가금농가 600호에 120t 상당의 생석회 6000포가 지원된다. 설 연휴 기간 외국인노동자의 모임 증가에 따른 전염 위험성을 차단하기 위해 외국인노동자가 근무하는 전국의 축산농장 1682호를 대상으로 방역·검역 교육도 함께 진행된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