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역 확진자 총 35명으로 늘어…"개인위생 철저히"
홍역 확진자 총 35명으로 늘어…"개인위생 철저히"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9.01.2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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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감염 4명…1명은 환아 보호자·3명은 해외여행 후 확진
21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의 한 병원 입구에 홍역 예방수칙과 선별진료소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21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의 한 병원 입구에 홍역 예방수칙과 선별진료소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과 경기도에서 4명이 추가로 홍역 진단을 받으면서 올 겨울 홍역 확진자가 총 35명으로 늘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12월 대구에서 첫 홍역환자가 발생한 이후 23일 오전 10시까지 총 35명의 홍역 확진자가 신고됐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확진자 중 집단 발생은 대구·경북 경산 17명, 경기 안산·시흥 12명이며 개별 환자는 서울 3명, 전남 1명, 경기 2명이다.

이번에 추가로 홍역 진단을 받은 4명 중 1명은 집단 발생 지역인 경기도 안산에서 나왔다. 앞서 홍역 확진 환자와 같은 병실을 사용한 40대 보호자다.

나머지 3명은 서울 동작구와 노원구, 경기도 부천에서 각각 베트남과 대만 여행을 다녀온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염성이 강한 홍역은 우리나라에서 2006년 퇴치 선언을 하면서 사라진 감염병으로 여겨져 왔지만, 이후 해외 감염자가 유입되면서 환자는 꾸준히 발생했다.

홍역은 초기에는 감기처럼 기침, 콧물, 결막염 증상을 보이고 이후에는 고열과 함께 얼굴을 시작으로 온몸에 발진이 일어난다.

기침 또는 재채기 등으로 호흡기 비말(침방울)과 공기로 전파되지만 MMR 백신을 접종해 예방이 가능하다. 단 접종 시기가 안 된 영아(12개월 미만)나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을 통해 유행이 확대될 수 있다.

질본 관계자는 "홍역이 비말과 공기로 전파되는 만큼 기침 예절을 지키고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며 "홍역 유행 지역은 준접종 일정 전인 만 6∼11개월 영유아에 대해 접종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고 당부했다.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