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실장, 靑 비서진에 "文대통령 대면보고 줄이자" 지시
노영민 실장, 靑 비서진에 "文대통령 대면보고 줄이자" 지시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9.01.23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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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부처 장관 등 내각 보고는 더 확대키로
"대통령에게도 저녁 있는 삶 드리자는 것"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과 오찬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노영민 신임 비서실장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과 오찬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노영민 신임 비서실장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23일 청와대 비서진에게 "앞으로 대통령 대면보고를 줄이자"고 업무지시를 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노 실장의 업무지시사항을 전했다.

김 대변인은 "노 실장이 대통령을 보좌하는 대통령비서실의 책임자로서, 취임 후 청와대의 업무를 살펴본 결과 국정 운영과 정국 구상을 위한 대통령의 시간확보가 절실하다는 점을 검토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이 각계 인사들과의 대화 및 소통을 강화하고, 현장 일정을 늘려갈 필요가 있다는 것도 고려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도 "노 실장이 취임 후 대통령의 업무 환경 등을 보고 나서 이런 결정을 내린 것 같다"며 "대통령의 삶에 쉼표를 찍어주자는 것이며, 대통령에게도 저녁이 있는 삶을 드리자는 것"이라고 전했다.

또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낮에 업무를 본 후에도 보고서를 한 아름 싸 들고 관저로 돌아가 살펴본다"며 "노 실장은 이를 안타까워한 것"이라고도 했다.

아울러 노 실장은 청와대의 대면보고는 줄이되, 각 부처 장관 등 내각의 보고는 더욱 확대하라고 지시했다.

김 대변인은 "노 실장 대통령이 검토해야 하는 보고서의 내용 등 총량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대통령에게 건의했고, 대통령이 이 건의를 수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앞으로 비서실장, 정책실장, 국가안보실장 책임 아래 관련 사안을 전결 처리하는 등 각 실, 수석실별 업무의 책임도를 높이는 한편 내각 보고, 각계와의 소통, 대통령의 현장 일정은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