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우려에도…삼성전자·SK하이닉스 지난해 최대 실적 전망
반도체 우려에도…삼성전자·SK하이닉스 지난해 최대 실적 전망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9.01.2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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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SK하이닉스·31일 삼성전자 실적 발표…매출 125조·영업益 65조 합작
올해 1분기 실적 지난해 반토박 예상…“수요 감소 선방 후 2분기 대비해야”
SK하이닉스 반도체 제품군. (사진=SK하이닉스 홈페이지)
SK하이닉스 반도체 제품군. (사진=SK하이닉스 홈페이지)

오는 24일과 31일 실적 공시가 예고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지난해 최대 실적을 거둘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실적 악화 우려는 일단 기미년 새해로 넘어가는 분위기다.

23일 증권가에 따르면 오는 24일 공시를 앞둔 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평균 실적 예상치는 매출액 10조3000억원, 영업이익 5조1000억원이다. 

최근 영업이익을 5조원 이하로 낮춰 잡는 곳도 있지만 2017년 4분기 영업이익 4조4658억원과 비교하면 실적 악화라 평하기는 힘들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반도체 사업에서 매출액 18~19조원, 영업이익은 7~8조원 범위로 전망하고 있다. 전년 동기 매출액 21조1100억원, 영업이익 10조9000억원보다는 크게 하락했지만 여전히 수 조 원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두 업체의 2018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합하면 125조원과 65조원에 달한다. 이례적인 반도체 시장 호황이라 불리며 역대 최고 기록을 올린 2017년 매출액 104조3700억원과 영업이익 48조9000억원을 훌쩍 넘어선다.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연간 최고 실적 기록을 세웠지만 달라진 시장환경에 얼마나 적응할지는 올해 1분기와 2분기가 관건으로 보인다.

최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는 서버용 D램 가격이 올해에만 50%가 하락하며 1분기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중국 데이터 센터를 중심으로 2분기부터 수요가 살아날 것이라 분석했다.

증권가는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1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16조원과 영업이익 6조원으로 계절적 성수기에 관계없이 두 자릿수 수익을 거두던 최근과는 확실히 다를 것으로 예상했다.

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액 8조원, 영업이익 3조원으로 지난해 대비 절반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sh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