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집회시위 역대 최다…금지통보·불법집회는 감소세
작년 집회시위 역대 최다…금지통보·불법집회는 감소세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1.20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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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총 6만8315건 집회 열려…불법·폭력시위는 12건
서울 광화문 광장 집회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광화문 광장 집회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전국에서 열린 집회·시위 건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다만 불법집회는 오히려 감소했다.

경찰청은 지난해 집회·시위 개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열린 집회·시위 건수는 전년(4만3161건)보다 58% 증가한 총 6만8315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야간집회가 처음 허용된 2010년의 5만4212건보다도 1만4000건 가량 많은 수치로, 역대 최다다.

세부적으로 보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 요구가 강했던 노동분야 집회가 크게 늘었다. 지난해 노동분야 집회는 3만2275건으로 직전해(1만8659건)보다 73% 증가했다.

남녀평등, 성소수자 등 국민 관심 이슈의 다양화로 사회분야 현안과 관련된 집회도 1만2873건에서 2만2387건으로 큰 폭(66%)으로 증가했다.

이에 대해 경찰청은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현안 해결을 요구하는 집회가 증가했고, 집회·시위를 법에 따라 보장하려는 경찰이 노력이 더해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늘어난 집회·시위에도 불법·폭력시위는 감소했다. 지난해 불법·폭력시위는 12건으로 전년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불법·폭력시위는 화염병이나 쇠파이프·각목 등을 사용하거나 투석, 시설피습, 도로점거 등의 위험한 행위를 하는 경우다. 불법·폭력시위는 2013년 45건에서 6년간 해마다 줄고 있다.

미신고 집회 건수도 53건으로 전년(144건)의 절반 이하로 줄었다. 금지통고도 전년 118건에서 지난해 12건으로 89% 감소했다.

경찰 관계자는 "평화적 집회·시위 보장을 위한 경찰의 노력이 있었고, 일반 시민들의 법질서 준수 의식이 향상되면서 선진 집회·시위 문화가 정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