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한탄강 얼음 위에서 추억만들기
철원 한탄강 얼음 위에서 추억만들기
  • 최문한 기자
  • 승인 2019.01.18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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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개막해 27일까지 9일간 운영...총 7.5km 구간
지난해 열린 제6회 철원 한탄강 얼음트래킹에 참여한 관광객들이 한탄강 얼음 위를 걷고 있다. (사진=신아일보 DB)
지난해 열린 제6회 철원 한탄강 얼음트래킹에 참여한 관광객들이 한탄강 얼음 위를 걷고 있다. (사진=신아일보 DB)

강원 철원 한탄강 협곡의 뛰어난 기암절벽과 주상절리를 병풍삼아 얼음길을 걸으며 짜릿함을 온몸으로 만끽할 수 있는 철원 한탄강 얼음트레킹 축제가 19일 개막을 시작으로 27일까지 9일간 운영된다.

7회째를 맞는 철원 한탄강 얼음트레킹 축제는 매년 “동지섣달 꽃본 듯이”라는 주제로 한탄강의 깊은 협곡과 현무암 주상절리, 화강암 기암괴석 등을 얼음위를 걸으며 “추운 겨울 꽃을 본 듯한 기쁨과 감동”을 담아낸다.

얼음트레킹 코스는 태봉대교에서 순담 구간까지 총 7.5km로 이뤄져 있으며 A코스는 태봉대교에서 승일교까지의 4km, B코스는 승일교에서 고석정을 거쳐 물윗길(부교길)을 포함한 순담계곡까지의 3.5km로 구성돼 있다.

특히 올해는 기상이변으로 얼음이 덜 얼 것에 대비해 전 구간에 부교를 이용한 물윗길을 12월부터 개통 운영하며 한겨울 철원 한탄강의 얼음트레킹을 마음 놓고 즐길 수 있도록 셔틀버스 운영 등 만반의 준비를 했다.

출발은 19일 오전10시 주행사장인 태봉대교 하단 주차장에서 참가자 출발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한탄강 얼음 위에서 구간별 버스킹 등 이벤트 진행돼 참가자들의 눈을 즐겁게 해준다.

메인 행사장인 승일교 하단에서는 얼음 폭포와 나무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촬영을 할 수 있는 얼음 포토존, 궁예왕과 임꺽정, 철원세상 대형 눈조각 포토존, 얼음썰매와 개썰매, 유로번지, 빙판 스포츠 등 겨울 놀이터와 볼거리·즐길거리가 확대 조성됐다.

특히 한겨울 몸을 녹이며 겨울 간식을 즐길 수 있는 참숯구이터, 철원지역 정서가 한껏 담은 향토음식점을 운영, 트레킹 이후 허기진 몸을 따뜻하고 정감있는 음식을 후한 인심으로 맛볼 수 있고 철원오대쌀 등 철원산 농특산물을 함께 구입할 수 있다.

오후 1시부터는 본격적인 개막행사가 펼쳐지면서 축하공연과 다양한 상품이 준비된 특별 경품 이벤트와 함께 흥을 돋우는 다양한 볼거리·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이현종 철원군수는 “철원 한탄강 얼음트레킹은 한탄강 협곡을 꽁꽁 얼어붙은 얼음 위를 걸으며 대자연의 감동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겨울축제”라며 “한반도 정중앙, 남북평화지역 중심지 철원에서 세계적 유산 주상절리의 자연경관과 함께 안보·생태관광을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6일에는 철원의 너른 벌판을 지나 한탄강 협곡을 몰아치는 매서운 겨울바람에 온 몸을 스치며 재미와 추억을 쌓는 ‘제3회 똥바람 알통구보대회’가 열리면서 차디찬 한탄강을 열정의 도가니로 만든다.

[신아일보] 철원/최문한 기자

asia556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