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해외연수' 인천 계양구의원들 연수비 반납키로
'관광 해외연수' 인천 계양구의원들 연수비 반납키로
  • 김재환 기자
  • 승인 2019.01.16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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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사과 요구 수용 여부는 미지수
16일 인천시 계양구의회 앞에서 1인 시위하고 있는 조현재 인천계양평화복지연대 부대표 모습.(사진=연합뉴스)
16일 인천시 계양구의회 앞에서 1인 시위하고 있는 조현재 인천계양평화복지연대 부대표 모습.(사진=연합뉴스)

최근 외유성 해외연수를 강행했다가 거센 비판에 직면해 조기 귀국한 인천시 계양구의회 의원들이 연수비를 반납키로 했다.

16일 계양구의회에 따르면, 호주 등으로 해외연수를 갔던 자치도시위원회 소속 구의원 4명 전원 계양구에서 지원받은 연수비 각 300만원을 반납할 예정이다.

조양희·김유순·김숙의 의원은 이미 구의회로 연수비를 돌려줬고, 조성환 의원도 연수비를 반납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다.

계양구 의원들은 당초 호주 블루마운틴과 오페라하우스, 뉴질랜드 와이토모 동굴·테푸이아 민속마을·타우포호수·해안공원 등을 방문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들은 경북 예천군의회 한 의원이 해외연수 중 현지 가이드를 폭행해 논란이 된 와중에 해외연수를 강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판받자 조기 귀국 후 연수비까지 반납하게 됐다

그러나 시민단체에서는 이들의 공개사과 등을 요구하며 1인 시위를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인천계양평화복지연대는 이날부터 계양구의회 건물 앞에서 구의원들의 공개사과 등을 요구하는 내용이 적힌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시작했다.

조현재 계양평화복지연대 부대표는 "구의원들은 이번 사태에 대해 사과하고 공무국외여행 제도의 문제점을 개선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1인 시위에도 이 같은 요구가 받아들여 지지 않을 경우 다른 단체와 함께 해당 의원들에 대한 사퇴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윤환 계양구의회 의장은 "의원들은 연수 3개월 전부터 준비해 사전심의를 받아 계획대로 연수를 갔으나 예천군의회 건으로 비판을 받고 있다"며 "공개사과를 해야 할지는 의원들과 논의해 결정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계양평화복지연대는 지난 14일 "계양구의회는 공개 사과하고 연수비 전액 반납하라"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자료에 따르면, 계양평화복지연대는 공무 국외여행 제도 문제점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계양구민과 함께 계양구 의원들에 대한 사퇴운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jej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