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사흘째…서울 노후 경유차 운행 30.4% 감소
미세먼지 사흘째…서울 노후 경유차 운행 30.4% 감소
  • 박정원 기자
  • 승인 2019.01.15 17: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 "모든 비상수단 총동원"…미세먼지 저감 '총력전'
전국적으로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 15일 경기도 고양시 자유로에서 차량들이 줄지어 달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국적으로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 15일 경기도 고양시 자유로에서 차량들이 줄지어 달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수도권에 사흘 연속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가운데 서울지역의 노후 경유차 운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4일 2005년 이전 등록된 노후 경유차의 통행량은 1만221대로, 이는 지난주 같은 요일(1만4690대) 대비 30.4% 운행이 감소했다.

특히 과태료 단속 대상인 2.5t 이상 노후 경유차는 2804대에 그쳐 같은 기간 대비 41.3%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해 11월7일 서울형 공행차량 운행제한 제도가 처음 실시됐을 때와 비교해 193개다 줄어든 수치다.

시는 13∼14일 서울 전역 도로에 자치구와 단속 인원 141명을 투입해 배출가스 개선권고 79건, 개선명령 6건을 내리고 공회전 과태료 6건을 부과했다.

또 분진흡입청소차 124대를 동원해 같은 기간  새벽 3시∼오후 7시 서울지역 주요 간선도로와 일반도로, 보도, 자동차전용도로 1만1289㎞를 청소하며 초미세먼지(PM-2.5) 163㎏, 미세먼지(PM-10) 580㎏ 수거했다.

이밖에도 시는 자원회수시설, 물재생센터, 에너지공급시설 등 12곳의 가동률을 하향 조정해 최대 22.3%를 저감했다. 해당 12곳 시설은 1∼3종 공공대기 배출 시설이다.

민간 대기 배출사업장 12곳도 가동률 하향에 동참했다.

서울대학교와 대성산업㈜ 등 12곳은 14일 가동률을 5~50%까지 하향조정해 배출량을 18%가량 저감했다.

황보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가능한 모든 비상수단을 총동원해 미세먼지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며 "재난 수준의 미세먼지에 강력히 대응하기 위해 시민 여러분도 노후 경유차 운행제한, 공공기관 주차장 폐쇄, 차량 2부제 등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jungwon9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