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임정 100주년' 남북공동 안중근 유해발굴 추진
'3·1운동·임정 100주년' 남북공동 안중근 유해발굴 추진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1.14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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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처, 3개 분야 기념사업 추진…3·1운동 유네스코 등재
안중근의사 동상을 찾은 안중근의사의 증손자. (사진=국가보훈처)
안중근의사 동상을 찾은 안중근의사의 증손자. (사진=국가보훈처)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정부가 기념사업을 준비 중이다.

정부는 올해 안중근 의사 유해 남북 공동 발굴과 3·1운동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국가보훈처는 올해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3대 분야 26개의 기념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추진하는 사업은 △기억과 계승(12개 사업) △예우와 감사(8개 사업) △참여와 통합(6개 사업) 등으로, 3개 분야 아래 총 26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우선 '기억과 계승' 분야에서는 안중근 의사 유해 발굴을 남북 공동으로 추진된다.

안 의사 유해 매장 추정지로는 중국 다롄 뤼순감옥 동남쪽 야산인 둥산포(東山坡·뤼순감옥 묘지 일대)와 뤼순감옥 뒤편의 원보산(해발 90m), 뤼순감옥 박물관 부지 등 3곳이 꼽힌다.

지난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남북이 3·1운동 100주년을 공동으로 기념하기로 하고 한 만큼, 3·1절을 전후로 안중근 의사 공동 유해발굴 논의가 진전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용산 효창공원과 독립의 언덕을 애국선열의 얼이 숨 쉬는 역사적 성지로 조성하는 연구용역도 진행한다.

3·1운동을 널리 알리고 보존하기 위한 '유네스코 세계기록 유산 등재'가 추진되고, 그간 밝혀지지 않은 여성과 의병 학생의 독립운동 활약상을 재조명해 포상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이외에 한국독립운동인명사전 편찬과 외국인 독립운동가 선양 사업, 일제강점기 수형 기록 전수조사,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건립 선포식, 중국 충칭(重慶)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건물 복원, 최재형 선생의 우수리스크 생가도 복원 등이 추진된다.

'참여와 통합' 분야에서는 4월 11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식을 대규모로 거행해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고, 선열들의 공헌을 되새긴다.

또 3·1절부터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인 4월 11일까지 42일간 지역별 추천 달리기 주자(走者)와 국민 주자 등이 전국 100개 지역에 불을 밝히는 '독립의 횃불' 행사도 준비하고 있다.

임시정부 사적지를 탐방하는 '미래희망순례단'도 모집한다. 순례단은 청소년과 노년층, 조부모와 손주, 다문화가정, 보훈가족 등 다양한 세대와 계층으로 구성된다.

국외에서도 기념행사가 열린다. 3·1운동을 촉발한 일본 도쿄 유학생들의 2·8독립선언 100주년 기념식은 도쿄 현지에서 개최하고, 필라델피아의 '제1차 한인회의'는 미국 현지에서 재현한다.

'예우와 감사' 분야에서는 올해 국외 안장 독립유공자의 유해 봉환 규모를 늘리고 행사 규모도 확대할 예정이다.

국외 거주 독립유공자 후손 초청 규모도 대폭 늘어나고, 초청국도 카자흐스탄과 멕시코, 쿠바 등으로 확대한다.

아울러 올해에는 현재까지 묘지를 확인하지 못한 독립유공자 후손의 유전자(DNA) 시료 확보 사업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추진한다.

이밖에 미등록 국가유공자 발굴, 유엔 참전용사에 대한 추모와 감사 사업과 모든 국가유공자의 가정에 명패를 달아주는 사업도 진행된다.

보훈처 관계자는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이 대한민국이 걸어온 지난 100년을 기억하고 계승하며, 이를 토대로 모든 국민이 함께 '새로운 희망의 미래 100년'을 만들어 가는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