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지성 호우에 더 안전하게…하천 설계기준 개정
국지성 호우에 더 안전하게…하천 설계기준 개정
  • 김재환 기자
  • 승인 2019.01.14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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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계획 수립 시 침수예측체계 도입 등
강우 시나리오 기반 침수예측 시스쳄 구축 방안.(자료=국토부)
강우 시나리오 기반 침수예측 시스쳄 구축 방안.(자료=국토부)

정부가 국지성 호우로 인한 도시 침수 및 홍수에 대비하기 위해 하천 설계기준을 개정했다. 정비계획 수립 시 침수예측체계를 도입하고, 사회·경제적 가치 및 인구밀도 등 보호 중요도에 따라 치수계획을 수립토록 했다.

국토교통부는 도시 침수 및 홍수대응능력 제고 목적으로 하천 설계기준을 개정했다고 14일 밝혔다. 

개정된 기준에 따르면, 앞으로 하천 정비계획을 수립할 때 침수예측체계를 도입해야 한다. 이는 관측소와 위성 등 강우 관측 자료로 초단기 강우에 대비하는 기술이다. 또, 저지대와 반지하 등에 대한 특성도 정비계획에 포함되도록 했다. 

지금까지 국가·지방하천 등급에 따라 일괄적으로 적용하던 치수(물을 이용하고 관리하는 일)계획에는 사회·경제적 가치와 인구밀도 등 중요도에 따라 필요한 '선택적 홍수방어'가 포함된다. 

최근 지진의 규모와 빈도가 증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하천의 내진설계 대상도 확대한다. 기존에 국가하천 수문만 포함됐던 내진설계는 앞으로 높이 5m 이상 다기능 보와 수문, 수로터널까지 적용해야 한다.

강성습 국토부 하천계획과장은 "이번 개정은 국토 홍수대응능력 향상과 이수·치수, 환경적 측면을 고루 반영한 10년만의 성과"라며 "국민이 좀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안전한 하천을 조성하는 데 큰 몫을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jej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