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김정은, 7~10일 방중…리설주·김영철 등 동행
(종합) 김정은, 7~10일 방중…리설주·김영철 등 동행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9.01.0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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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로 방문…北방송, 베이징 도착 전 보도
2차 북미회담 앞서 북중 입장 조율로 풀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중이 공식적으로 확인됐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8일 "최고영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이시며 중화인민공화국 주석이신 습근평(시진핑) 동지의 초청으로 7일부터 10일까지 중화인민공화국을 방문하시게 된다"고 보도했다.

지난 7일 밤 북한 열차가 비밀리에 중국 단둥을 통과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김 위원장의 방중설이 제기됐는데 북한 매체가 이를 공식 확인한 것이다.

통신은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리설주 여사와 함께 7일 오후 평양에서 출발하셨다"며 "김영철 동지, 리수용, 박태성, 리용호, 노광철 동지를 비롯한 당과 정부 무력기관의 간부들도 함께 떠났다"고 전했다.

이어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환송 나온 간부들과 인사를 나누시고 전용 열차에 오르셨다"며 "간부들은 최고령도자 동지께서 중화인민공화국방문에서 훌륭한 성과를 거두고 안녕히 돌아오시기를 충심으로 축원하며 뜨겁게 바래워드리였다"고 전했다.

이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1면에 같은 내용의 기사를 김 위원장과 리 여사가 평양 출발에 앞서 의장대를 사열하는 사진과 함께 게재했다.

중국 매체들도 이날 비슷한 시각에 김 위원장의 방중 사실을 신속하게 보도했다.

중국중앙(CC)TV는 이날 뉴스프로그램 첫 소식으로 "시 주석의 요청으로 김 위원장이 7~10일 방중한다"고 밝혔다.

신화통신 역시 중국공산당 중앙 대외연락부 대변인 명의로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리설주 여사와 함께 중국을 방문하기 위해 7일 오후 평양을 떠났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면에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리설주 여사와 함께 중국을 방문하기 위해 7일 오후 평양을 떠났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면에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김 위원장의 이번 중국 방문은 올해 첫 외교행보이며, 지난해 3차례에 이어 4번째 방문이다. 북미가 2차 정상회담 개최를 타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지는 것이어서 특히 그 내용에 관심이 쏠린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3월 특별열차를 타고 베이징을 방문해 시 주석과 회담했다. 또 6·12 북미정상회담을 전후한 지난해 5월과 6월에는 전세기를 타고 각 다롄과 베이징을 방문해 2·3차 북중정상회담을 가졌다.

이에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김 위원장의 이번 중국 방문이 2차 북미정상회담 전 북중 양국 입장을 조율하기 위한 것이라고 풀이되고 있다.

한편 김 위원장이 베이징에 도착해 공식 일정을 시작하기에 앞서 북한 매체가 그의 방중 소식을 보도한 것을 두고 이례적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북한은 김 위원장의 신변 안전을 위해 외국 방문을 비밀리에 진행한 뒤 사후 공개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최근 들어 보도 시점이 빨라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