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치료제 '타미플루' 이르면 주중 北에 전달
독감 치료제 '타미플루' 이르면 주중 北에 전달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9.01.07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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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협력기금서 지원…교추협 서면심의 절차 밟는 중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이르면 이번 주 중 북한에 독감 치료제인 타미플루를 보낼 전망이다.

7일 통일부에 따르면 정부는 북한에 타미플루와 신속진단키트를 제공하는 비용을 남북협력기금에서 지원하기 위해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 서면심의 절차를 밟고 있다.

정부는 이번주 초에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 의결을 마무리한 후, 북측에 타미플루와 신속진단키트를 전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협력기금 지원 규모는 수십억 원 상당이다. 제공 경로는 육로가 될 것으로 보이며, 물량은 2009년 정부가 북측에 지원한 독감 치료제 50만명분보다는 적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명박 정부 당시인 2009년 타미플루 40만명분과 리렌자 10만명분을 경의선 육로를 통해 북측에 제공한 바 있다.

이번 타미플루 지원은 남북간 감염병 정보 교류와 인플루엔자 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것이다.

정부는 지난해 말 서울에서 열린 한미 워킹그룹 회의에서 남북간 인플루엔자 협력을 위해 타미플루를 북측에 제공하는 방안에 대해 미측과 협의해 왔다.

이와 관련해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지난해 12월 "이번 협력을 통해서 남북 교류 확대에 따른 감염병 확산 우려에 미리 대비하고, 남북이 상호 신뢰도 쌓아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감염병에는 국경이 없다는 점에서, 감염병 공동대응은 우리 자신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