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차 북미정상회담 장소, 머지않아 발표될 것"
트럼프 "2차 북미정상회담 장소, 머지않아 발표될 것"
  • 이현민 기자
  • 승인 2019.01.07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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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대통령 별장인 캠프데이비드로 출발하기 전 백악관 남쪽 뜰에서 기자들을 만나 말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대통령 별장인 캠프데이비드로 출발하기 전 백악관 남쪽 뜰에서 기자들을 만나 말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만간 제2차 북미정상회담의 구체적 장소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지를 북한과 협상 중"이라며 "머지않아 (장소가)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과 매우 좋은 대화를 하고 있다"면서 "그들(북한)은 만나길 원하고 우리도 만나길 원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북미 대화가 장기 교착 국면에 빠진 가운데서도 양국이 물밑 논의를 이어가고 있음을 설명한 것이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우리는 매우 잘하고 있다. 로켓은 없다. 아무 것도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2차 정상회담 장소에 대해 언급한 것은 한 달여 만이다.

북측의 요청으로 한차례 연기된 이래 진척을 보이지 못했던 2차 정상회담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년사 발표를 기점으로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신년사에서 '완전한 비핵화'가 '확고한 의지'라고 처음 육성으로 확언하고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미국의 압박 기조가 유지될 경우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게 될 수도 있다"며 맞대응 입장도 피력했다.

이 같은 김 위워장의 '양면적인' 메시지를 두고 미국 내 보수적인 북한 전문가들 사이에선 비핵화 회의론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트윗을 통해 "나도 만남을 고대하고 있다"고 김 위원장의 신년사에 긍정적으로 화답했다.

이어 다음날 백악관 각료회의에서는 김 위원장에게서 받은 친서를 공개하고 "너무 머지않은 미래에 (2차 정상회담을)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NN에 따르면 현재 2차 정상회담 후보지로 꼽히는 것은 베트남, 몽골, 하와이, 판문점 등이다. 1차 정상회담이 열렸던 싱가포르는 후보지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아일보] 이현민 기자

hm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