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3일 새해 첫 경제 일정으로 창의적 아이디어 구현을 위한 창작 활동 공간인 '메이커 스페이스'를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중구에 위치한 메이커 스페이스를 찾아 제조 스타트업 분야에 종사하는 젊은 기업가들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우리 경제의 활력을 높이고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서 활발한 혁신 창업이 필요하다"며 "혁신을 통해 신기술과 신산업을 창출해야만 우리 경제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우리 경제가 어렵다고 많이 말하는데 지금도 어려움이 있지만, 미래에 대한 걱정이 더 크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는 혁신성장의 핵심은 창의력과 기술경쟁력, 혁신역량을 갖추는 혁신적 창업가와 기업들"이라고 강조했다.
또 문 대통령은 "혁신 창업에 대한 가장 큰 장애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실패를 두렵지 않도록 만들겠다"며 "작년 4월 전체 금융기관이 요구하는 연대 보증제를 완전히 폐지했고, 2022년까지 약 8만여명의 채무를 조정할 계획이다. 실패해도 또다시 재기하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메이커 스페이스(Maker Space)는 전문적 생산 장비를 보유하지 않아도 국민 누구나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물로 만들어볼 수 있도록 설비를 갖춰놓은 작업 공간이다. 대규모 제조시설이 필요한 전통적 제조업과 달리 개인도 3D 프린터, 레이저 가공기 등 디지털 기기를 이용해 빠르게 완제품을 만들 수 있다.
창의적 아이디어의 상품화를 지원하는 메이커 스페이스를 직접 찾아가 스타트업을 격려하고 혁신창업 육성 의지를 표명함으로써, 혁신성장과 일자리창출 등 경제 활력을 현장에서 챙기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이다.
이번에 방문한 '엔피프틴(N15)'은 정부 지원으로 조성된 전문형 메이커 스페이스(전문랩) 중 한 곳으로, 스타트업의 시제품 제작·양산을 지원할 수 있는 고성능 설비를 갖추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시제품 제작의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전문랩 공간에서 장비 설명을 들으며 공정을 체험하기도 했다.
또 문 대통령은 엔피프틴이 주최한 '2019 제조창업 파트너스 데이(N15 Makers 100)' 행사에도 참석해, 세계 최초로 휴대용 수력발전기 '우노'를 개발한 여성 메이커 박혜린 이노마드 대표 강연도 청취했다.
문 대통령은 "창업 실패가 두렵지 않은 '혁신을 응원하는 창업국가'를 만들겠다고 국민께 약속드렸고, 정책금융기관의 연대보증 전면폐지, 창업기업 부담 완화, 혁신 모험펀드 조성, 메이커 스페이스 전국 확대 등을 통해 약속을 지키고 있다"면서 "혁신창업 활성화 노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한 '제조업 부흥 추진'을 국정과제로 설정하고, 2022년까지 전국에 메이커 스페이스 367개소(전문랩 17개, 일반랩 350개)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지난해 말 발표한 바 있다.
2018년도에는 235억원을 투입해 메이커 스페이스 65개소(전문랩 5개, 일반랩 60개)를 구축·조성했으며 올해는 285억원을 투입해 60여곳을 추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