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관절염 환자 4년간 15% 증가
20대 관절염 환자 4년간 15% 증가
  • 이서준 기자
  • 승인 2018.12.25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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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스포츠 등이 원인… 방치 땐 위험

최근 관절염 환자 중 20대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5일 의료계에 따르면 '퇴행성 관절염'으로 불리는 골관절염은 일반적으로 노인성 질환으로 여겨지지만 최근 들어 20대 환자가 많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의 원인으로는 스키, 스노보드 등 겨울 스포츠가 꼽힌다. 설원을 질주하면서 무리하게 관절을 쓰거나 넘어지고, 다른 사람과 충돌하면 관절에 손상이 생기기 쉽다. 특히 부상을 방치하면 골관절염으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좋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연령별 골관절염 진료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20대 환자는 6만6653명으로 2013년(5만877명)보다 14.8% 늘어났다. 4년 새 증가율이 80세 이상(43.2%), 60대(23.1%)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특히 무릎 연골은 신경세포가 없어 통증을 느끼지 못해 경미한 부상으로 생각하고 넘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연골은 지속해서 자극하면 닳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충격에 찢어질 경우 자연회복 되지 않으므로 그냥 놔두면 손상 범위가 넓어져 골관절염으로 이어진다.

만약 스키나 스노보드를 타다 불안정한 자세로 착지했거나 다른 사람과 부딪혔을 때 '뚝'하는 소리가 났다면 전방십자인대파열을 의심해봐야 한다. 십자인대 역시 파열의 범위에 따라 통증에 차이가 있어 적은 통증에 방치할 경우 골관절염으로 진행될 확률이 더 커진다.

황보현 목동힘찬병원 원장은 "연골 손상 후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젊은 나이에 무릎관절염으로 이환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면서 "스키장 등에서의 부상 후 2~3일 뒤 통증이 호전됐다고 해서 방치하지말고 인대나 연골 손상이 없는지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ls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