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의 원화 자금조달 실적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은행의 자금조달 운용현황'에 따르면 11월말 현재 은행들의 원화 자금조달 잔액은 1131조원으로 전년말대비 157조9000억원(16.2%) 증가했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원화예수금은 정기예금(85조9000억원), 기업자유예금(27조원) 등을 중심으로 108.3조원(17.8%) 증가했으며 시장성수신은 CD(13조7000억원) 및 은행채(36조8000억원) 등의 증가로 49조 6000억원(13.6%) 늘었다.

또한 은행들의 원화 자금운용 잔액은 1170조9000억원으로 전년말보다 124조원(11.8%) 많았다.

원화대출금은 기업대출(91조3000억원) 및 가계대출(23조1000억원)이 고르게 증가해 117조9000억원(14.7%) 증가한 반면 원화유가증권은 6조1000억원(2.5%) 증가에 그쳤다.

양현근 금감원 건전경영팀 부국장은 "은행들의 자금조달 구조 개선을 위해 예수금, CD, 은행채 등 기존 조달수단 이외에 자산유동화, MCB(Mortgage Covered Bond) 등 자금조달수단 다변화를 유도하고 시장성수신 비중이 과도한 은행들은 이를 축소토록 지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아울러 내년 1분기 중으로 은행의 체계적 유동성리스크 관리를 위한 유동성리스크 모범규준(Best Practice)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11월말 현재 일반은행의 예대율(CD 포함)은 101.1% 수준으로 올해 고점대비 4.3%포인트 하락하는 등 예대율이 점차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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