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한농 제초제 ‘피제로’ 태국시장 안착 '청신호'
팜한농 제초제 ‘피제로’ 태국시장 안착 '청신호'
  • 박성은 기자
  • 승인 2018.12.13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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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개발 신물질 ‘메타미포프’ 10% 함유 수도용제초제
올 4월 첫 진출…저항성 잡초 탁월한 제초 효과로 인기
높은 성장 가능성… 내년 판매량 올해보다 ‘두 배’ 기대
태국 전시포 평가회 ‘라이스 엑스포’에서의 피제로 홍보 현장. (사진=팜한농)
태국 전시포 평가회 ‘라이스 엑스포’에서의 피제로 홍보 현장. (사진=팜한농)

농화학 기업 팜한농(대표이사 이유진)의 제초제 ‘피제로(Pyzero)’가 세계 주요 쌀 생산지이자 최대 쌀 수출국으로 꼽히는 태국에서 호응을 얻으며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피제로는 팜한농이 자체 개발한 신물질 제초제 ‘메타미포프’가 10% 함유된 수도용 후기 경엽처리제다.

13일 팜한농에 따르면 태국은 수도작 면적만 전체 경지의 절반 수준인 1000만 헥타르(ha)에 이른다. 이 중 수도용 제초제 시장 규모는 약 1억2000만달러(한화 약 1350억원)에 이른다.

올해 4월 팜한농은 태국 현지 파트너인 에프엠씨 태국(FMC Thailand)과 함께 핏사눌록(Phitsanulok), 나콘사완(Nakhonsawan), 수판부리(Suphanburi) 등 태국 중부의 주요 벼 생산지역에서 ‘피제로’ 시범 판매를 진행했다. 태국 수도용 제초제 시장에 첫 선을 보인 팜한농의 피제로는 피·드렁새 등 기존 제초제로 방제하기 어려운 저항성 화본과 잡초에 제초 효과가 탁월해 농가와 판매상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처럼 태국시장에서 피제로의 성공 가능성을 엿 본 팜한농과 에프엠씨 태국은 올 하반기에 피제로를 현지에 정식 출시했다. 동시에 320개의 전시포와 105회에 걸친 현장 세미나를 진행하며 피제로 홍보에 적극 나섰다.

지난 11월 아유타야(Ayutthaya)와 수판부리(Suphanburi), 차층사오(Chachuengsao) 등 태국 중·북부 지역에서 대규모 전시포 평가회인 ‘라이스 엑스포(Rice Expo)’를 개최했다. 총 5회에 걸쳐 진행된 라이스 엑스포에 500여 명의 농업인들이 참석할 정도로 피제로에 대한 관심은 높았다.

사왈럭 폰쿨왓(Saowaluck Pornkulwat) 에프엠씨 태국 대표는 “올해 태국에 출시된 피제로는 벼에 대한 안전성이 우수하고 방제가 어려운 저항성 잡초에도 효과가 탁월해 향후 비약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며 “내년 피제로 판매량을 올해보다 두 배 이상 늘릴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모션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정현 팜한농 해외영업담당 상무는 “동남아 주요 농업국가인 태국에서 기존 수출제품인 피안커(원제명: 피리벤족심)와 함께 피제로(원제명: 메타미포프)까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앞으로 원예·기타 작물용 약제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또한 권 상무는 “팜한농은 아시아 국가로 대상을 넓혀 작물보호제뿐만 아니라 완효성 비료와 채소용 종자까지 시장 진출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팜한농의 ‘메타미포프’는 2009년 한국에 출시된 이후 현재 태국을 비롯해 일본, 필리핀, 중국 등 총 10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팜한농은 2019년 메타미포프의 인도 등록을 발판으로 서남아 지역까지 진출할 예정이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