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수소 연료전지시스템 제2공장 신축…“신산업 분야 선도할 것”
현대차, 수소 연료전지시스템 제2공장 신축…“신산업 분야 선도할 것”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8.12.12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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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까지 수소 연료전지시스템 70만기 규모 생산 능력 확대
정의선 부회장 “수소가 주요 에너지인 수소사회 선도해 나갈 것”
사업 다각화 차원 운송·발전분야 연료전지시스템 공급 신사업도 추진
11일 현대모비스 충주 수소 연료전지시스템 제2공장 신축 기공식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시삽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조길형 충주시장, 성윤모 산업부 장관, 이시종 충청북도지사,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정진행 현대차 사장, 임영득 현대모비스 사장 (사진=현대자동차그룹)
11일 현대모비스 충주 수소 연료전지시스템 제2공장 신축 기공식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시삽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조길형 충주시장, 성윤모 산업부 장관, 이시종 충청북도지사,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정진행 현대차 사장, 임영득 현대모비스 사장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글로벌 수소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연료전지시스템 제2공장 신축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11일 충북 충주에 위치한 현대모비스 공장에서 수소 연료전지시스템 생산 확대를 위한 제2공장 신축 기공식을 열고 수소 및 수소전기차 중장기 로드맵인 ‘수소전기차(FCEV) 비전 2030’을 공개했다.

기공식에는 성윤모 산업통장자원부 장관, 이시종 충청북도지사, 조길형 충주시장을 비롯한 정·관계 및 지자체 인사들과 모토닉, 유니크 등 수소전기차 부품 협력사 관계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정진행 현대차 사장, 임영득 현대모비스 사장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이날 기공식에서 “수소전기차의 부품 국산화율이 99%에 달할 정도로 연관 산업 파급효과가 큰 만큼 협력사와 동반투자를 통해 미래 자동차 산업의 신성장 기반을 구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그룹은 머지않아 다가올 수소경제라는 신산업 분야의 ‘퍼스트 무버’로서 수소가 주요 에너지인 수소사회를 선도해 나갈 것이다”고 자신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하반기 현대모비스 충주 공장 내에 연 3000대 규모의 수소 연료전지시스템 생산 공장을 신축해 본격 가동하고 있다.

제2공장 신축이 완공되면 기존 연 3000대 규모의 수소 연료전지시스템 생산 능력이 오는 2022년 연 4만대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는 기존 대비 약 13배 수준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또 현대차그룹은 중장기 수소 및 수소전기차(FCEV) 로드맵인 ‘FCEV 비전 2030’도 공개했다. 오는 2030년 국내에서 연 50만대 규모 수소전기차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글로벌 수소전기차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협력사와 함께 오는 2030년까지 연구·개발(R&D)과 설비 확대 등에 총 누적 액수 7조6000억원을 투자하고 5만1000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할 계획이다. 또 추가적인 투자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수소 연료전지시스템 생산 능력을 70만기 규모로 확대한다.

협력사와 동반투자 등을 통해 미래 청정에너지 시대에 적합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새로운 성장 기반을 함께 만들어 나간다는 게 현대차그룹의 설명이다.

현대차그룹은 단기적으로 협력사와 함께 연간 3000대 규모인 현재 수소전기차 생산능력을 오는 2020년 약 4배 수준인 1만1000대로 확대하기 위해 내년부터 2년 동안 3000억원의 투자를 단행하고 총 1300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할 방침이다.

또 현대차그룹은 수소전기차 넥쏘 증산과 연계해 투자를 확대하는 협력사를 대상으로 내년 최대 44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미래를 보고 투자하는 협력사에 설비투자 자금 등을 지원해 협력사가 안정적으로 수소전기차 사업을 확장하고 시장 수요에 대응하도록 할 계획이다.

오는 2030년 국내 50만대 수소전기차 생산체제가 현실화 될 경우 그에 따른 연간 경제효과는 약 25조원, 간접 고용을 모두 포함한 취업유발 효과는 약 22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은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타 완성차, 선박, 철도, 지게차 등 운송 분야와 전력 생산 및 저장 등 발전분야에 연료전지시스템을 공급하는 신사업을 추진한다.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연료전지시스템을 외부에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그룹은 수소전기차 시장 진출을 원하는 경쟁 완성차 업체를 비롯해 선박, 철도, 지게차 등에서 연료전지시스템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한다. 발전 분야도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확대와 함께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수소전기차와 별도로 오는 2030년 기준 연간 약 20만기의 연료전지시스템 외부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전용 공장에서 대량 생산하는 체제를 구축하는 것은 전 세계에서 현대차그룹이 사실상 유일하다”며 “수소 연료전지시스템 공장 신축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이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