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글로벌 TV 시장 ‘8K’로 불 붙는다
2019년 글로벌 TV 시장 ‘8K’로 불 붙는다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8.12.11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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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8월 말 ‘IFA 2018’ 삼성·LG전자 나란히 8K TV 공개
삼성전자, 3개월 후 QLED 8K 출시…LG전자 내년 CES 2019 이후 예정
콘텐츠 부족 만회할 ‘업스케일링’, 코덱·HDMI2.1 규격 호환성 포인트
(사진=LG전자, 삼성전자)
(사진=LG전자,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의 파주 공장과 중국 광저우 공장이 2019년 하반기 OLED TV 패널 양산을 계획하며 QLED와의 경쟁을 준비하고 있지만 당장 내년 글로벌 TV 시장은 8K 화질 TV 경쟁에 불이 붙는다.

신호탄을 쏘아 올린건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월 QLED 8K TV를 출시했다. 크기는 65인치 이상으로 가격 또한 750만원 선이 최저가 제품으로 프리미엄 라인업이다.

글로벌 TV 시장에서도 프리미엄 시장을 절반 가량 점유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QLED 8K로 더욱 확고히 자리를 지킨다는 계획이다.

특히 제조 업체들이 점점 프리미엄 시장으로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QLED 8K TV는 4K TV와도 가격 차이가 커 앞으로 글로벌 TV 시장은 8K TV가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LG전자는 지난 8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8’에서 삼성전자와 함께 LG 8K OLED TV를 공개했지만 아직 시장에 출시하지는 않은 상태다. IFA 2018에서 공개된 내용을 보면 88인치 대형 TV로 현존하는 OLED TV 중 가장 크다는 것 외 자세하게 밝혀진 건 없다.

삼성전자가 QLED 8K를 공개한 후 여전히 존재하는 논란을 보면 LG전자의 8K OLED TV는 업스케일링과 코덱·전송규격의 호환성에 있어 완성도가 더 높아야 한다.

우선 삼성전자의 경우 8K 화질로 즐길만한 콘텐츠가 없다는 지적을 높은 수준의 업스케일링 기술로 만회했다. 삼성전자는 업스케일링 기술로 8K 영상 대비 90% 수준으로까지 화질을 보완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런 업스케일링도 어쩔 수 없는 불편함은 남아 있다. 현재 8K 영상을 송출하는 콘텐츠는 유투브나 넷플릭스 등 소수에 불과하고 이들 업체들이 송출하는 영상도 QLED 8K TV의 코덱과 HDMI2.1 규격이 호환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사용자는 따로 영상을 저장매체에 저장 후 TV와 연결해야 영상을 즐길 수 있다.

또 업계에서는 8K 영상 전송을 위한 코덱과 전송규격을 내년 상반기에 맞출 것이라 알려져 현재 상용화된 규격에 맞춘 QLED 8K TV는 추후 별도의 장비를 구입해야 할수도 있다.

내년 1월 CES 2019 이후에나 출시가 될 LG전자의 8K OLED TV는 콘텐츠의 한계와 호환성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채 나온다면 당장의 경쟁에서는 먼저 출시된 QLED 8K를 넘는 게 쉽지 않다.

반면 LG전자는 8K OLED TV 출시일을 시장 상황에 맞춰 조정할 것이란 입장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선제적으로 출시한 업체들의 성적에 따라 출시일을 조정할 수 있다는 얘기다. 현재로서는 정해진 시점을 늙출 일은 없어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 QLED 8K 공개 행사에서 판매량이 당초 예상보다 1.5배 정도 더 많다고 밝혔다.

sh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