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픽' 이은 2번째 협력사업…주유소 물류 허브화 '탄력'
SK에너지와 GS칼텍스가 '홈픽'에 이어 두 번째 주유소 기반 물류서비스를 개시했다.
양사는 10일부터 주유소 기반 스마트 보관함 '큐부(QBoo)'를 공동 런칭한다고 밝혔다.
큐부는 '큐브(스마트 보관함)야 부탁해'의 줄임말로, 고객이 주유소 내에 설치된 스마트 보관함을 활용해 택배보관·중고물품거래·세탁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신규 서비스다.
이번 스마트 보관함 서비스는 기존 대면 거래 시 당사자 간에 시간과 장소를 맞춰야 하는 불편함을 없앴다. 즉, 큐부를 이용하는 고객이 택배 물품을 보관함에 넣어두면 배송업체에서 물품을 일괄적으로 수령해 배송을 진행한다. 같은 방식으로 중고물품 거래 시에도 상대방과 직접 만나지 않고 거래를 할 수 있다. 또한 세탁소가 문을 열지 않은 시간에도 세탁물을 맡길 수 있고, 개인 물품을 장기간 보관할 수도 있다.
SK에너지와 GS칼텍스는 10일부터 강남구 GS칼텍스 삼성로주유소와 관악구 SK에너지 보라매 주유소 등 서울 20개 주유소에서 큐부 서비스를 시작한다. 고객반응과 사업성 등을 고려해 거점 주유소를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번 큐부 서비스 런칭과 관련해 양사 관계자는 "GS칼텍스와 SK에너지가 의기투합해 주유소에 새로운 활용 가치를 부여하고, 스타트업과의 상생 생태계를 조성하려는 두 번째 시도"라며 "기존 지하철 역사 등에 설치된 보관함과 달리 차량 접근이 용이한 주유소 공간에 설치된 큐부는 차량 및 도보 이동 고객 모두에게 편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사 관계자는 주유소 물류 허브화에 기반한 중고물품 거래 관련 신규 서비스를 내년 1월경 오픈하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SK에너지와 GS칼텍스는 지난 9월부터 주유소를 공유인프라로 활용한 첫 번째 협력사업으로 신개념 택배 서비스 홈픽(Homepick)을 런칭한 바 있다.
[신아일보] 백승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