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의 이유 있는 변신 "1층 화장품 공식 깬다"
백화점의 이유 있는 변신 "1층 화장품 공식 깬다"
  • 김소연 기자
  • 승인 2018.12.1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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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에 카페, 유아복 매장 선봬
지역 맞춤형 배치로 매출 성장
롯데백화점 안산점 2층 아동복 매장(사진=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 안산점 2층 아동복 매장(사진=롯데백화점)

최근 백화점들이 층별 매장 공식을 깨며 변신하고 있다.

지난 7일 문을 연 롯데백화점 안산점은 1층에 생활용품이, 2층에는 아동·유아 매장과 '키즈 카페'로 구성됐다. 아이를 키우는 30∼40대 여성 고객이 많은 이 지역의 특성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최근 백화점들은 일반적으로 백화점 '1층 화장품, 2층 여성복, 맨 위층 식당가' 같은 층별로 정해져 있던 매장 공식을 따르지 않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타깃 고객의 소비 패턴이 변화했기 때문이다. 

또한 지역 특성에 맞춘 매장 구성이 매출 신장으로 이어지고 있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지난 7월 재오픈한 현대백화점은 1층을 레스토랑·카페 등 F&B(식음료) 매장으로 꾸민 후 전체 백화점 매출이 늘고, 특히 30~40대 고객 수가 50% 이상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도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젊은 층 고객이 많이 드나드는 지하 1층에 화장품 편집숍 ‘시코르’를 입점시켜 성공을 거두자 1층의 일부 화장품 매장을 배치시키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매장 구성이 실적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기 때문에 유통업계는 지역의 특성에 맞는 매장 구성과 콘텐츠 도입 등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jj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