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앉아있는 시간 길수록 '당뇨병' 위험 커
하루에 앉아있는 시간 길수록 '당뇨병' 위험 커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8.12.10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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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사진=아이클릭아트)

하루에 앉아있는 시간이 길수록 '인슐린 저항성'이 생길 위험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세의대 박은철·주영준 교수팀은 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중 당뇨병이 없었던 2573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인슐린 저항성은 혈액 속 포도당의 양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 인슐린에 몸속 세포가 저항한다는 개념이다.

세포가 인슐린을 거부하면 결국 혈당이 인체 내에서 제대로 활용되지 못함으로써 각종 대사질환은 물론 성인 당뇨병(2형 당뇨병) 발생으로 이어진다.

연구팀은 이번 조사에서 인슐린 저항성 수치가 1.6을 초과한 경우 인슐린 저항성에 문제가 있다고 봤다.

연구팀은 하루 앉아있는 시간이 10시간을 넘긴 경우 5시간 미만에 견줘 인슐린 저항성이 생길 위험이 1.4배 더 높은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이런 분석은 직장인에서 더욱 뚜렷했다. 하루 10시간 넘게 앉아서 지내는 직장인의 인슐린 저항성 위험도는 5시간 미만 그룹의 1.6배로 나타났다.

다만 하루 중 앉아있는 시간이 9시간 이내인 경우에는 인슐린 저항성과 관련성이 낮았던 점으로 미뤄 10시간 이상으로 지나치게 오래 앉아있는 생활습관이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박 교수는 "오래 앉아있을 때 인슐린 저항성 문제가 더욱 두드러졌다"면서 "앉아있는 시간이 긴 직장인에 대해서는 회사에선 대책을 마련하는 것뿐만 아니라 직장인 스스로도 생활패턴을 바꾸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공중보건 분야 국제학술지(BMC Public Health) 12월호에 발표됐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