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김정은 답방, 시기보다 비핵화 촉진이 더 중요"
文대통령 "김정은 답방, 시기보다 비핵화 촉진이 더 중요"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8.12.0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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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뉴질랜드 정상회담… "답방 자체가 큰 도움 될 것"
뉴질랜드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전(현지시간) 뉴질랜드 오클랜드 시내 코디스호텔에서 저신다 아던 총리와 함께 한 공동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질랜드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전(현지시간) 뉴질랜드 오클랜드 시내 코디스호텔에서 저신다 아던 총리와 함께 한 공동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답방 시기가 연내냐 아니냐보다 김 위원장의 답방이 북한의 비핵화를 더욱 촉진하고 더 큰 진전을 이루게 하는 게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뉴질랜드를 국빈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오클랜드 시내 코디스 호텔에서 저신다 아던 총리와 첫 정상회담 직후 진행된 공동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의 답방에서 추가적인 비핵화 조치가 나올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이 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답방이 연내에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며 "답방 계기에 제가 직접 김 위원장으로부터 비핵화에 대한 약속을 받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이어질 2차 북미정상회담 과정에서 더욱 큰 폭의 비핵화 진전이 이뤄지도록 촉진하고 중재하고 설득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답방은 한반도 분단 이후 북한 지도자로서는 처음 있는 일"이랴며 "그 자체가 남북 간 화해·평화의 진전, 나아가 비핵화 진전에 아주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아던 총리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서 뉴질랜드의 역할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우리는 세계적으로 비핵화는 물론 한반도 비핵화도 강력히 지지해왔다"며 "유엔사 전력 제공 국가인 만큼 최선을 다해 유엔 대북제재를 준수할 것"이라고 답했다.

인도적 대북 지원과 관련한 질문에 아던 총리는 "2008년 이후 더 이상 원조를 하지 않았다"며 "비핵화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앞서 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는 "양국은 '포용적 성장'이라는 국정비전과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 사람, 사람'이라는 마오리 속담처럼 우리는 모든 국민이 다함께 잘사는 나라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양국 간 상호 보완적이며 호혜적인 경제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과학기술과 방산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며 "양국은 서로 강점을 가진 뉴질랜드의 농업 분야와 한국의 건설 분야에 상호 투자와 협력을 강화하고 보다 많은 사업을 발굴, 추진하기로 했다"고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우리 국민의 출입국 편의를 위해 자동여권심사 제도를 적용하기로 결정했다"며 "워킹홀리데이, 농·축산업 훈련비자, 농촌지역 청소년 어학연수, 전문직 비자 등 인적 교류를 확대하기 위한 제도 방안도 협의했다"고 소개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