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본격화, 연 4%대 후반 시대 열리나
금리인상 본격화, 연 4%대 후반 시대 열리나
  • 성승제 기자
  • 승인 2018.12.02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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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한국은행이 1년 만에 기준금리를 전격 인상하면서 내달부터 금리상승기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정부는 취약차주의 부담이 커지지 않도록 다음달부터 5년 동안 2%포인트까지만 오르는 '금리 상한 주택담보대출'을 내놓을 계획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은 지난 11월 30일 올해 마지막으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1.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앞서 한은은 지난해 11월 기준금리를 1.50%로 0.25%포인트 인상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주요 금융기관들은 일제히 수신금리 인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3일부터 31개 적금 상품과 16개 정기예금 상품의 금리를 0.2~0.3%포인트가량 인상하기로 했다. 신한은행과 한국카카오은행도 정기예금과 정기적금 금리를 0.1~0.3%포인트 각각 인상할 방침이다.

문제는 대출자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수신금리와 대출금리가 동반 상승한다. 현재 시중은행의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최고 4.08%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의 변동형 금리가 3.60∼4.80%, 신한은행 3.23∼4.58%, 하나은행 3.237~4.437%, 우리은행 3.33∼4.33% 수준이다. 은행권에서는 이번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금리가 최대 4%대 후반으로 치솟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번 기준금리 인상으로 은행권 수신금리가 0.3%포인트 인상됐다"면서 "대출금리는 당연히 수신금리보다 웃도는 수준으로 오르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는 변동금리보다는 고정금리가 유리할 것"이라며 "아직 변동금리를 이용하는 고객이라면 이자 등을 따져보고 (고정금리로) 갈아타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ban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