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폐수처리업체서 황화수소 누출…7명 쓰러져
부산 폐수처리업체서 황화수소 누출…7명 쓰러져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8.11.2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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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부산 사상구 감전동에 있는 폐수처리업체에서 황화수소로 추정되는 물질이 누출, 근로자 4명이 의식불명 상태다. 119 구조대가 사고현장을 차단하고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8일 오후 부산 사상구 감전동에 있는 폐수처리업체에서 황화수소로 추정되는 물질이 누출, 근로자 4명이 의식불명 상태다. 119 구조대가 사고현장을 차단하고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부산의 한 폐수처리 업체에서 유독물질인 황화수소로 추정되는 물질이 누출됐다.

28일 오후 1시 8분께 부산 사상구 감전동에 있는 폐수처리업체에서 황화수소로 추정되는 물질이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당시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던 근로자 7명 중 4명이 의식을 잃고 쓰려져, 이들 중 4명이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쓰러진 근로자들은 공장 건물 2층에 발견돼 인근 부산백병원과 삼선병원, 동아대병원 등지로 옮겨졌다.

소방당국은 근로자들이 폐수를 내려 처리하는 과정에서 황화수소가 누출돼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유독물질인 황화수소는 황과 수소의 화합물로, 악취를 가진 무색기체다. 주로 석유 정제공정이나, 펄프공장, 대도시 하수 또는 쓰레기장 등에서 인위적으로 발생한다.

황화수소를 흡입하면 구토나 어지러움, 호흡곤란·메스꺼움 같은 증세를 유발한다. 특히 500ppm 이상을 흡입하면 호흡계 마비와 의식불명, 700ppm 이상이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현장에서 폭발음이 있었다는 목격자 진술을 참고로 현장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