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열풍'에 국제결혼 7년만에 증가…'베트남 아내' 최다
'한류열풍'에 국제결혼 7년만에 증가…'베트남 아내' 최다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8.11.23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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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결혼 전체 혼인 중 8.3%…신랑은 중국 출신 많아
다문화 혼인 추이. (자료=통계청)
다문화 혼인 추이. (자료=통계청)

동남아시아에 불고 있는 한류열풍에 다문화 혼인이 7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17년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다문화 혼인은 전년대비 1% 증가한 2만1917건으로 집계됐다.

다문화 결혼은 한국인(귀화자 포함)이 귀화자나 외국인과 결혼할 경우, 귀화자끼리 결혼한 경우이다. 외국인끼리 한국에서 결혼한 사례는 이 통계에서 제외된다.

다문화 혼인은 2010년 3만5098건을 기록한 이후 2016년까지 6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소폭 증가했다.

이에 지난해 다문화 결혼이 전체 혼인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3%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보다 0.6%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다문화 결혼이 증가한 것은 한류 열풍으로 최근 베트남, 태국 등의 결혼이민자와 귀화자의 결혼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다문화 혼인의 유형은 외국인 아내가 65%다. 이어 외국인 남편(19.6%), 귀화자(15.4%) 순이었다.

다문화 혼인을 한 외국 출신 아내의 국적은 베트남이 27.7%로 가장 많았다. 줄곧 1위를 차지했오던 중국 출신 아내의 비중은 2008년 38.6%에서 지난해 25%까지 줄었다.

그 뒤를 이은 것은 태국(4.7%)이었다. 태국 출신 아내는 비중 자체가 높지는 않지만 전년과 비교했을 때 1.4%포인트나 높아졌다.

다문화 혼인의 평균 초혼 연령은 남편과 아내가 각각 36.1세, 28.1세다. 평균 재혼 연령은 남편과 아내 각각 47.9세, 39세다.

남편의 혼인 연령은 45세 이상(26.4%)이 가장 많았다. 아내의 연령은 20대 후반(27.7%)이 최대다.

연령차를 보면 남편 연상 부부가 77.7%로 다수였다. 이 중에는 남편이 10세 이상 연상인 부부도 39.5%나 있었다.

작년 다문화 이혼은 1만307건으로 1년 전보다 3.0%(324건) 감소했다. 다문화 이혼이 전체 이혼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9.7%로 전년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이혼 부부 구성을 유형별로 보면 외국인 아내(48.2%), 귀화자(37.6%), 외국인 남편(14.2%) 순으로 많았다.

작년 다문화 출생은 전년보다 5.1%(991명) 감소한 1만8440명이었다. 다만 전체 출생에서 다문화 출생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8년 통계작성 이래 가장 높은 5.2%를 기록했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