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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역 폭행' 진실공방… 목격자 "여성 측이 원인 제공" 취지 진술
'이수역 폭행' 진실공방… 목격자 "여성 측이 원인 제공" 취지 진술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8.11.15 14: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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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남성 3명·여성 2명 '쌍방폭행' 입건…CCTV 등도 확보
'이수역 폭행 사건'의 피해자라 주장하는 여성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한 사진과 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수역 폭행 사건'의 피해자라 주장하는 여성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한 사진과 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른바 ‘이수역 폭행사건’을 둘러싼 진실공방이 치열해지고 있다.

15일 서울 동작경찰서에 따르면 A(21)씨 등 남성 3명, B(23)씨 등 여성 2명을 포함한 총 5명이 폭행 혐의로 입건해 조사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 13일 오전 4시께 서울 지하철 7호선 이수역 인근 주점에서 서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경찰은 '남자 4명에게 여자 2명이 맞았다'는 112신고를 받고 출동해 상황을 정리하고, 머리를 다친 여성 1명을 인근 병원에 이송했다.

이후 현장에 남은 당사자 4명을 지구대로 임의동행 해 진술을 들었으나, 양측의 진술이 상반되면서 목격자 조사와 폐쇄회로(CC)TV 확인을 위해 전부 귀가조치 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 일행은 이수역 근처 주점에서 시끄럽게 대화를 나누던 B씨 일행에게 조용히 해달라고 수 차례 요구했지만 B씨가 먼저 시비를 걸었다고 진술했다.

또 이 과정에서 B씨 등이 폭행을 가해 상처가 나고 옷이 찢어졌으며, 휴대전화로 자신들을 촬영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B씨 측은 옆 테이블에 앉아 있던 손님과 시비가 붙었는데 관계없는 A씨 측으로부터 폭행을 당했고, 이를 몰래 촬영하기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후 진행한 목격자 조사에서는 여성들이 시비 원인을 제공했다는 취지의 진술이 나왔다.

목격자에 따르면 B씨 일행은 주점에 있던 다른 남녀커플과 알 수 없는 이유로 시비가 붙었고, A씨 일행은 주점 직원에게 B씨 등을 조용히 시켜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고 남녀 커플이 먼저 주점을 떠난 뒤에도 A씨 일행과 B씨 일행의 말다툼이 심화했다.

그러자 B씨 일행은 휴대전화로 A씨 등을 촬영하기 시작했고, A씨가 항의하면서 서로 고성과 욕설이 오갔고, 이는 주점 밖 계단에서 양측의 심한 몸싸움으로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B씨 일행과 애초에 말싸움을 했다는 커플의 여성이라고 주장하는 누리꾼이 인터넷에 글을 올리기도 했다.

글쓴이는 "남자친구와 술을 마시고 있는데 B씨 등이 '한남(한국남자를 비하하는 인터넷 용어) 커플'이라는 단어를 써가며 계속 비아냥댔다"고 주장했다.

이어 "A씨 일행이 '소란 피우지 말아라. 가만히 있는 분들한테 왜 그러느냐'라고 B씨에게 말했다"며 "이후 여성이 남성들을 촬영하기 시작하면서 싸움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다만, 해당 글은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익명으로 올라왔다가 삭제돼 실제 당사자가 글을 올린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현재 이 사건은 경찰이 본격적인 조사를 시작하기도 전에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남혐(남성혐오)과 여혐(여성혐오)의 대결 양상으로 번질 조짐이 보이고 있다.

이에 경찰은 사건의 중대성을 고려해 강력팀이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서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기 때문에 양측 다 입건한 것"이라며 "CCTV도 확보해 분석 중이고, 당사자를 소환해 조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건의 발단, 경위, 피해 상황 등을 엄정히 수사하고 있다. 정당방위 해당 여부에 대해서도 면밀히 검토할 예정"이라면서 "누구도 억울한 점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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