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진호, 내부 제보 의심해 '직원들 전화 도청' 등 감시
양진호, 내부 제보 의심해 '직원들 전화 도청' 등 감시
  • 이현민 기자
  • 승인 2018.11.08 19: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찰, 양 회장 구속영장 신청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폭행과 갑질, 엽기행동에 이어 마약투약 혐의까지 받고 있는 양진호 회장이 수년간 직원들의 휴대전화를 도·감청 해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찰은 양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8일 탐사보도전문매체 뉴스타파는 셜록·프레시안과 공동취재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언론사 보도에 따르면,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은 위디스크와 파일노리 소속 직원들에게 메신저용 앱 '하이톡'을 깔게 했고, 이를 깔면 자동으로 해킹앱 '아이지기'가 설치돼도록 했다는 것이다.

양 회장은 이 해킹앱으로 직원들의 전화통화기록과 메시지 내용, 연락처 등 수만건을 실시간 도·감청했다.

양 회장이 이처럼 직원 휴대전화를 해킹한 것은 지난 2011년 불법 업로드 혐의로 구속된 이후 회사 내부 제보를 의심했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양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한 경찰은 언론 보도 전까지 도·감청 사실을 주장한 사건 관련 피해자는 없었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내용은 사전에 파악하지 못했다는 입장이지만, 의혹에 따라 사실관계를 확인해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hm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