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추납 이용자 급증…50∼60대 경력단절여성多
국민연금 추납 이용자 급증…50∼60대 경력단절여성多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8.11.08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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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말 8만6521명 신청…올해도 신청자 10만명 넘을 듯

국민연금으로 노후를 대비하기 위해 뒤늦게 보험료를 납부하는 이른바 '추후납부(추납)제도'를 이용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특히 제도 개선으로 50~60대 경력단절 무소득 배우자들의 추납신청 대열이 두드러지고 있다.

8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올해 추납 신청자는 1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8월 말 기준 올해 추납 신청자는 이미 8만6521명으로 집계됐다.

추납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그간 보험료를 내지 못했던 사람에게 노후준비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말 그대로 나중에 낼 수 있게 한 제도다.

근래 추납 신청자는 급증하는 추세다. 2013년 2만9984명에 불과하던 신청자는 2017년에는 14만2567명까지 불어났다. 지난해 추납 신청자는 1999년 4월 제도 시행 이후 최대치다.

이처럼 추납 신청자가 급증한 데는 제도 개선으로 대상자를 확대한 덕분으로 분석된다.

당초 추납은 휴·폐업이나 실직 등으로 소득이 없어서 보험료를 내지 못하겠다고 신청한 이른바 납부예외자만 가능했다.

그러다 지난 2016년 11월 말부터 경력단절 전업주부 등 무소득 배우자도 과거 보험료 납부 이력이 있으면 추납을 할 수 있도록 제도가 개선됐다.

또 무소득 배우자의 연금 수급권을 강화해주고자 지난 1월 25일부터 추납 가능 기간이 확대되기도 했다.

이에 노후대비에 관심이 많은 베이비부머 세대를 중심으로 추납 신청자가 폭발적으로 늘기 시작했다.

특히 경력단절 무소득 배우자들의 추납신청이 많았다.

2018년 8월 말 현재 추납신청 현황을 보면, 전체 8만6521명 중 여성이 5만9315명(68.6%), 남성이 2만7206명(31.4%)으로 여성이 남성의 2배 정도로 많았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 3만8696명(44.7%), 50대 3만5571명(41.1%)으로, 50~60대가 전체의 85.8%를 차지했다.

한편, 추납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국민연금공단 지사를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를 통해 추납상담을 받고 신청할 수 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