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北, 말라리아 등 전염병 공동대응…올해 안에 정보교환
南北, 말라리아 등 전염병 공동대응…올해 안에 정보교환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8.11.07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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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측 수석대표인 보건복지부 권덕철 차관과 북측 수석대표인 박명수 보건성 국가위생검열원장을 비롯한 대표단이 7일 오전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열린 남북 보건의료협력 분과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남측 수석대표인 보건복지부 권덕철 차관과 북측 수석대표인 박명수 보건성 국가위생검열원장을 비롯한 대표단이 7일 오전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열린 남북 보건의료협력 분과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남북이 전염병 유입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말라리아 등 전염병에 공동 대응하고, 올해 안에 관련 정보를 상호 교환하기로 했다.

남북은 7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남북 보건의료 분과회담'을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보도문을 채택했다.

보도문에 따르면 남북은 먼저 전염병 유입과 확산 방지를 위해 쌍방 사이의 정보교환과 대응체계 구축문제들을 협의하고 기술협력 등 필요한 대책들을 세워나가기로 했다.

대책 중 하나로 우선 올해 안에 전염병 정보교환을 시범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남북은 또 결핵과 말라리아를 비롯한 전염병들의 진단과 예방치료를 위해 서로 협력하며 이를 위해 제기되는 실무적 문제들은 문서교환 등을 통해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포괄적이며 중장기적인 방역 및 보건의료협력 사업도 앞으로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전염병 공동대응 및 보건의료협력사업의 효과적인 이행을 위한 문제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정례적으로 협의하기로 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 보건회담에서는 남측에서 권덕철 보건복지부 차관과 권준욱 복지부 건강정책국장, 김병대 통일부 인도협력국장이 참석했다.

북측에서는 박명수 보건성 국가위생검열원 원장을 비롯해 박동철 보건성 부국장, 박철진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참사가 나왔다.

남측 수석대표인 권 차관은 "올해 안에 전염병 정보교환 사업을 실시하는 것은 가시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며 "결핵, 말라리아 등 시급한 전염병 공동대응 체계 구축하는 것은 교류 활성화 됐을 때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측 수석인 박 원장도 "쌍방이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는 각종 전염병으로부터 겨레의 생명과 건강을 지켜나가려는 서로의 의지를 확인한 소중한 첫 합의를 이룩했다"며 "나아가 북남 관계 발전과 평화 번영, 통일의 새 시대를 여는 데 보탬을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회담은 9월 평양공동선언에 따라 마련됐다. 당시 남북 정상은 전염성 질병의 유입과 확산 방지를 위한 긴급조치를 비롯한 방역과 보건·의료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