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MS 나델라 CEO '최고의 만남'?
이재용 부회장, MS 나델라 CEO '최고의 만남'?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8.11.07 15: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AI, 클라우드 컴퓨팅, 데이터 센터, 5G, 소프트웨어 등 협력 약속
삼성전자 '반도체 고객', MS '클라우드' 확산 통로 'Win-Win' 기대
(사진=삼성전자)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과 마이크로소프트(MS)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가 만남에 따라 두 기업의 본격적인 협력이 기대된다.

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과 나델라 CEO는 이날 오전 서울에서 만나 양사 간 사업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인공지능을 비롯해 클라우드 컴퓨팅, 데이터 센터, 5G, 소프트웨어 등 미래 성장을 위한 IT 부문 전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 부회장은 지난 2월 출소 후 국내 활동보다는 해외 출장에 전념하고 있다. 이는 지난 8월 삼성전자가 발표한 대규모 투자계획에서 밝힌 AI와 바이오 등 미래 사업을 위한 행보로 여겨진다.

그런 삼성전자가 MS를 만난 이유는 나델라 CEO에 대한 평가가 깔려있다. 나델라 CEO는 지난 2014년 취임 후 MS를 클라우드와 AI 중심 기업으로 탈바꿈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나델라 CEO는 최근 '모바일 퍼스트, 클라우드 퍼스트'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MS가 혼합현실(MR), AI, 양자 컴퓨팅에 투자하며 클라우드 서비스를 키워나가는 만큼 최근 반도체 수요를 이끌고 있는 데이터 센터에서의 새로운 고객으로서의 가치도 있다.

반대로 MS에서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비롯한 주요 제품에 MS 클라우드를 확산시킬 수 있는 기회다.

두 기업의 만남이 항상 협력적이었던 것은 아니다. 지난 2011년 MS와 지적재산권 사용권 계약을 맺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생산에 대한 특허료를 지급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지난 2013년 9월 MS가 노키아를 인수하자 MS의 계약 위반을 주장하며 특허료 지급을 중단했고 같은 해 10억달러(한화 1조600억원) 특허료 원금만 지불하자 MS는 이듬해 8월 소송을 냈다.

6개월여를 끌어가던 분쟁은 2015년 2월 양사가 비공개 합의내용을 바탕으로 소송을 취하하기로 하면서 마무리 됐고 이어 두 기업은 같은 해 3월 삼성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MS가 제공하는 서비스 기본 탑재, 올해 5월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동시 구현 헤드셋 개발 협력 등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sh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