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11년 만에 보건회담…"교류확대 대비 긴밀히 협력"
남북, 11년 만에 보건회담…"교류확대 대비 긴밀히 협력"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8.11.07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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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보건회담 대표단 출발…전염병 공동 대응 논의
권덕철 차관 "성과 낼 수 있도록 북측과 성실히 회담"
권덕철 복지부 차관. (사진=연합뉴스)
권덕철 복지부 차관. (사진=연합뉴스)

11년 만에 열리는 남북 보건의료협력 분과회담을 앞두고 남측 수석대표인 권덕철 보건복지부 차관이 회담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전했다.

권 차관은 7일 오전 회담장인 개성연락사무소로 떠나기에 앞서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감염병 유입 방지를 위한 방역과 보건의료 협력을 위한 첫 분과회의에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회담에 충실하게 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회담은 남북간에 계속 교류가 확대될 것을 대비해 상호간 긴밀한 협력이 필요한 분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07년에도 이 분야에서 협력이 이뤄졌는데 11년 만에 (회담이) 이뤄지는 것으로 의미가 크다"며 "이번 회담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충실하게 임하고 국민 여러분께 보고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회담에서 남측에서는 권 차관과 권준욱 복지부 건강정책국장, 김병대 통일부 인도협력국장 등 3명이 참석한다. 북측에선 박명수 보건성 국가위생검열원 원장 등 3명이 회담에 나선다.

회담에서는 결핵, 말라리아 등 주요 전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의약품·의료장비를 대여하는 협력 방안과 더불어 모자보건을 위한 지원책이 논의될 예정이다.

다만 북한의 의료용품 생산공장 신설이나 현대화 등 물질적인 지원은 대북 제재로 인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회담은 9월 평양공동선언에 따라 마련됐다. 당시 남북 정상은 전염성 질병의 유입과 확산 방지를 위한 긴급조치를 비롯한 방역과 보건·의료 분야의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