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채용 청탁’ 권성동‧‘사학비리’ 홍문종 첫 공판
‘강원랜드 채용 청탁’ 권성동‧‘사학비리’ 홍문종 첫 공판
  • 동지훈 기자
  • 승인 2018.11.05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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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오후 2시‧오전 10시 공판…두 의원 혐의 모두 부인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권선동 의원과 홍문종 의원이 각각 강원랜드 채용 청탁과 75억원대 불법 자금 수수‧횡령 혐의로 5일 법정에 출석해 첫 재판을 받는다.

형사합의22부(이순형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 국회의원 지위를 이용해 강원랜드에 의원실 인턴 비서와 고교 동창 등 지인을 채용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아 불구속 기소된 권 의원의 첫 재판을 연다.

권 의원의 이번 법정 출석은 지난 7월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지 4개월 만이다.

권 의원은 지난 2012년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두 차례에 걸쳐 교육생 공개 선발에 앞서 강원랜드 인사팀장 권모씨 등에게 압력을 넣고 의원실 인턴 비서 등 11명의 채용을 청탁한 혐의(업무방해)를 받는다.

검찰은 또한 권 의원이 지난 2013년 9월부터 이듬해 초 사이 최흥집 당시 강원랜드 사장에게 “감사원 감사를 신경 써달라”는 등의 청탁을 받은 대가로 자신의 비서관 출신 김모씨를 강원랜드 경력 직원으로 채용케 한 혐의(제3자뇌물수수)도 의심하고 있다.

이 밖에 권 의원은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들에게 고교 동창이자 과거 자신의 선거운동을 도운 또다른 김모씨가 강원랜드 사외이사로 지명되도록 압력을 넣은 혐의(직권남용)도 받고 있다.

이 같은 혐의에 대해 권 의원 측은 공판준비기일에서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학재단을 통해 교비 75억여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홍 의원의 재판도 이날 진행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조의연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홍 의원의 첫 공판을 연다.

홍 의원은 지난 2012년부터 2013년까지 사학재단 경민학원 이사장·총장으로 재직하면서 서화 매매대금 명목으로 교비 24억원을 지출한 뒤 돌려받는 등의 방식으로 교비 75억여 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아울러 검찰은 홍 의원이 국회 미래창조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이던 2013~2015년 IT업체 관계자 2명에게서 8200만원 상당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열린 공판준비기일에서 홍 의원 측 변호인은 “통상적인 뇌물사건치고는 기소된 내용이 이례적”이라면서 “학교 자금을 횡령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열리는 두 재판 모두 정식 공판인 만큼 정 의원과 홍 의원은 법정에 출석해야 한다.

jeeh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