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안전사고 대부분 의사·간호사 '부주의'로 발생
환자 안전사고 대부분 의사·간호사 '부주의'로 발생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8.10.2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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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절' 31건으로 가장 많아…사망·장애도 16건
소비자원 "안전교육 정기적 받도록 의무화"
(자료사진=신아일보DB)
(자료사진=신아일보DB)

병원에서 발생하는 환자 안전사고 대부분이 의사나 간호사 등 보건의료인의 부주의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올해 8월까지 2년8개월 동안 소비자원에 접수된 환자안전사고 관련 피해구제 신청은 총 137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해 들어선 8월까지 45건이 접수돼 지난해 같은 기간(28건)보다 60.7%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이 43%(59건)로 가장 많았고 50대 16.8%(23건), 40대 14.6%(20건), 20대 8.8%(12건) 등이 뒤를 이었다.

사고 유형별로는 주사·부목·레이저 시술·물리치료 등의 '처치·시술' 문제가 41.6%(57건)로 가장 많았다. 이어 '낙상' 27.0%(37건), '투약오류' 7.3%(10건) 등 순이었다.

안전사고로 인한 환자 피해는 '골절' 22.6%(31건), '흉터' 21.9%(30건), '장기 또는 조직손상' 15.3%(21건) 등 순으로 많았다. 장애가 발생하거나 사망한 경우도 11.7%(16건)로 적지 않았다. 

사고 원인으로는 '환자관리 미흡'이나 '처치 실수' 등 보건의료인의 부주의로 일어난 경우가 67.1%(92건)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시설 관리 소홀' 7.3%(10건), '장비오류' 1.5%(2건) 등 순이었다.

의료기관별로 보면 '의원'급이 28.5%(39건)로 가장 많았고, 환자안전 전담 인력 의무 배치기관에 해당하지 않는 '200병상 미만 병원'급도 13.9%(19건)를 차지했다.

소비자원은 "환자 안전사고는 주의를 기울이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보건의료인이 환자안전기준을 충실히 준수하고 안전교육을 정기적으로 받도록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병원 내 안전사고 피해 예방을 위해 환자가 거동이 불편한 경우 이동 시 보건의료인과 동행하거나 도움을 청하고, 사고 발생 시 바로 보건의료인에게 알린 뒤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