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매출·영업益·순익 모두 역대 최대 실적
SK하이닉스, 매출·영업益·순익 모두 역대 최대 실적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8.10.25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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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낸드 가격 하락했지만 중화권 시장 중심 수요 증가세가 만회
4분기 “공급부족 해소돼도 수요 늘어…중장기 흐름에는 변화 없어”
이달 4일에 있었던 충청북도 청주 신규 반도체 공장 M15 준공식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
이달 4일에 있었던 충청북도 청주 신규 반도체 공장 M15 준공식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예상대로 역대 최고 실적을 거뒀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3분기 실적보다 이어질 4분기와 내년 1분기에 관심이 쏠렸고 SK하이닉스는 큰 변동은 없을 것이라 일축했다.

25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3분기 실적은 매출액 11조4168억원, 영업이익 6조4724억원, 순이익 4조6922억원으로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2분기보다 각각 10%와 16%, 8%가 증가하며 기록을 경신했다. 영업이익률도 지난 2분기 54%에서 57%로 3%p 끌어올렸다.

올해 3분기 D램 가격은 대부분 제품에서 상승세를 보였음에도 증가율이 1%대로 둔화되고 낸드플래시는 전 제품군에서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2016년 초 수준까지 하락했다. 

그럼에도 수요가 각각 D램은 5%, 낸드는 19%가 증가하며 호실적을 기록했다. D램은 중화권 시장 수요와 서버향 D램 수요 증가, 낸드는 72단 제품 중심 SSD 중화권 시장과 최근 스마트폰에 고용량 메모리 탑재로 인한 수요 증가가 영향을 줬다. 특히 엔터프라이즈 SSD는 전분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했으며 이로 인해 전체 낸드 매출에서 SSD 비중은 20% 중반까지 늘었다.

4분기 실적을 두고 기대감이 엇갈리고 있지만 SK하이닉스는 우려할 수준의 실적 하락은 없다는 입장이다. 

SK하이닉스는 “D램은 연 초 대비 재고 수준이 정상적으로 회복했고 공급부족도 해소 되기 시작했다”며 “급격한 수요 성장세를 이끈 서버 D램 고객의 단기적 필수 수요를 제외하고 수요가 줄겠지만 일반 서버 대비 메모리 탑재량이 많은 AI 서버와 5G 확대에 따라 중장기 흐름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 밝혔다. 또 주춤한 하이엔드 스마트폰 대신 트리플 카메라나 3D 센서 같은 기능들이 적용된 중저가 모델로 인해 모바일 메모리 확대도 긍정적으로 예상한다. 

낸드는 “상반기 중 늘어난 공급업체 재고가 충분히 소화되지 않아 추가적인 가격 조정은 불가피하다”고 말했지만 “응용 제품별 고용량 제품 채용이 확대되고 SSD에서 PC향과 서버향 모두 탑재 용량이 증가하고 있으며 노트북 SSD 채용률이 60%에 육박하는 등 SSD 수요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예상에 따라 4분기 SK하이닉스는 D램 출하량은 3분기 대비 한 자리수 중반, 낸드는 30% 증가하며 올해 목표했던 전년 대비 D램 20%, 낸드 40% 중반 출하량 증가를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D램은 3분기 중 1x나노 공정 성숙도를 높이고 1y나노 공정 개발과 클린룸 공사를 연내 완료해 내년 상반기 양산에 차질 없도록 할 것”이라며 “낸드는 72단 제품 비중을 올해 말 50% 이상까지 확대하고 고용량 모바일 엔터프라이즈 SSD 시장 입지를 강화하며 내년 시장을 대비한 96단 제품 준비에 만전을 기울일 것”이라 밝혔다. 낸드 생산이 예정된 M15 공장은 장비설치가 진행 중이며 이르면 내년 1분기 말 또는 2분기 초부터 생산에 기여할 것이라 말했다.

sh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