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빛으로 변한 도심"…서울 미세먼지 오전 한때 '매우 나쁨'
"회색빛으로 변한 도심"…서울 미세먼지 오전 한때 '매우 나쁨'
  • 오영훈 기자
  • 승인 2018.10.23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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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흐리고 미세먼지 수치가 '한때 나쁨' 수준을 보이는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일대 시내가 뿌옇게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날이 흐리고 미세먼지 수치가 '한때 나쁨' 수준을 보이는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일대 시내가 뿌옇게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는 겨울철을 앞두고 23일 서울의 농도가 오전 한때 '매우 나쁨' 수준까지 올랐다 .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서울의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이날 오전 한때 '매우 나쁨'(76㎍/㎥ 이상)인 81㎍/㎥까지 치솟았다.

경기도도 서울과 마찬가지로 이날 오전 한때 무려 148㎍/㎥까지 올랐다.

하지만 이들 지역은 비가 내리거나 비교적 맑은 공기가 유입하면서 오후 들어 미세먼지 농도는 급격히 낮아졌다.

이날 오후 4시까지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34㎍/㎥), 부산(21㎍/㎥), 대구(25㎍/㎥), 대전(28㎍/㎥), 울산(24㎍/㎥), 세종(27㎍/㎥), 강원(26㎍/㎥), 충남(30㎍/㎥), 전남(21㎍/㎥), 경북(30㎍/㎥), 경남(20㎍/㎥)에서 '보통'(16∼35㎍/㎥) 수준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천(40㎍/㎥), 광주(39㎍/㎥), 경기(49㎍/㎥), 충북(37㎍/㎥), 전북(36㎍/㎥)은 '나쁨'(36∼75㎍/㎥) 범위에 속했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전날부터 대기가 정체돼 이날 오전까지 고농도가 유지됐다"며 "이후 비로 인해 일부 세정 효과가 있었던 데다 비가 그친 뒤에는 미세먼지 농도가 높지 않은 기류가 유입돼 수치가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요일인 24일에는 대기 확산이 원활해 전국 대부분 지역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보통'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오영훈 기자

h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