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산림협력 회담 개최…재선충 방제 등 논의
남북 산림협력 회담 개최…재선충 방제 등 논의
  • 이서준 기자
  • 승인 2018.10.22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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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공동연락사무소서 열리는 첫 회담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남북간 산림협력 회담이 22일 열려 소나무 재선충 공동방제 방안 등을 논의한다.

회담 수석대표인 박종호 산림청 차장은 이날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회담장으로 출발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회담은 평양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실질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회의"라며 "두 번째 회의인 만큼 최선을 다해서 가시적인 성과와 실질적인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열리는 이번 회담은 지난 15일 고위급회담에서 평양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분야별 후속회담 일정에 따라 마련됐다.

박 차장은 이번 회담에서 공동방제 일정이 정해지느냐는 질문에 "회의를 통해서 알아봐야겠다"고 밝혔고, 양묘장 조성지역과 관련해서는 "오늘 회담에서 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남북은 이번 회담에서 평양공동선언에 적시된 대로 소나무 재선충 방제와 양묘장 현대화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 7월4일에도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산림협력 회담이 열린 바 있다. 당시 접경지역 병해충 공동방제와 방제지역 현장방문 등에 합의하고 8월8일에는 남측 인원이 금강산 지역을 찾아 북측 관계자들과 함께 병해충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공동방제 일정 등을 논의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지난 15일 고위급회담 후 브리핑에서 "북측도 재선충 방제를 상당히 시급한 문제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재선충 방제를 하는 데 시기적으로 11월부터 2월∼3월까지가 가장 적기라고 한다. 산림회담에서 본격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회담에는 남측에서 박종호 차장을 비롯해 임상섭 산림청 산림산업정책국장, 김훈아 통일부 과장이 참석한다.

북측은 김성준 국토환경보호성 산림총국 부총국장을 단장으로 최봉환 국토환경보호성 산림총국 부국장, 손지명 민족경제협력위원회 참사로 대표단을 구성했다.

한편 지난달 문을 연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는 이번 산림협력 회담을 시작으로 군사·체육·적십자·보건의료 회담의 잇따른 개최도 합의돼 있다.

ls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