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장례식장 재건축 추진에 주민들 ‘반발’
부천 장례식장 재건축 추진에 주민들 ‘반발’
  • 오택보 기자
  • 승인 2018.10.17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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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체증·불법 좌회전으로 교통사고 우려" 지적

경기 부천시 춘의동 소재 부천장례식장이 대수선 공사를 통해 재건축을 추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또 다시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17일 부천시에 따르면 부천장례식장은 지난 2010년 9월29일 원미구 춘의동 일대의 준공업지 2063㎡(624평)에 지하1 층, 지상4층의 장례식장을 건립했다.

하지만 최초 건립 후 꾸준히 늘어나는 수요를 위해 지하 5층, 지하 2층 (9호실에서 15호실로, 주차장 37대 증설)로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부천장례식장은 재건축 추진을 위해 지난 10월 증축공사에 따른 교통영향평가를 신청했고 시는 심의위원회를 구성하고 11월 중 심의 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주민들은 “혐오시설의 증가로 24시간, 365일 곡소리가 끊이질 않는데 더 가중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시민 김모씨는 "이곳에 주차장 댓수가 증가하면 교통체증도 막심할 것으로 보여지고, 장래식장에서 종합운동장역 방향으로 진행하려는 차량들의 불법 좌회전으로 교통사고 우려도 염려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시민 박모씨는 "최초 허가당시에도 주민들의 반발로 물리적 충돌도 있었다"면서 "또 다시 불찰을 만들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시는 A장례식장 재건축과 관련, 법적인 문제는 없으나 지역주민들의 반대 여론이 거세지자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 "재건축 허가 요건에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면서 "차량통행에 얼마나 영향을 주는가에 대한 교통영향평가 실시 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10년 9월29일 부천장례식장 건립이 추진될 당시에도 주민들이 반발했었다.

주민들은 장례식장 건축허가를 신청한 곳은 7m도로 건너편에 A빌라 190가구와 주공아파트 900여가구가 있고 200여m 거리에 초등학교가 있어 장례식장의 위치로는 부적당하다고 지적했다.

또 주변도로가 모두 폭 6~7m의 이면도로로 도로 양옆에 주차된 차량들 때문에 소방차나 청소차 진입이 지금도 어려운데 장례식장이 들어설 경우 교통체증이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고 장례식장 건립을 반대했었다.

이와 관련 부천장례식장 대표는 “건축물이 너무 낡고 주차장도 협소해 시민들에게 보다 나은 질좋은 서비를 제공하기 위해 재건축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초 건립당시 주민들의 반발이 있었지만 이번 확장 재건축과 관련해서는 단 한 사람도 찾아와 항의하거나 반발하는 사람이 없었다”며 “현재 장례식장 주차장을 무료로 지역주민들에게 제공하고 있고 건물이 재건축되면 보다 더 많은 주민들이 주차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장례식장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도 보다 나은 서비스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tbohs@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