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임종헌 전 차장 추가소환 방침
檢, 임종헌 전 차장 추가소환 방침
  • 이서준 기자
  • 승인 2018.10.17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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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영장 청구 예상… "밤샘조사는 동의 하에 진행"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양승태 사법부의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에 핵심인물인 임종헌(59) 전 법원행정처 차장에 대해 검찰이 추가소환 방침을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 관계자는 17일 "조사 범위가 넓어 1∼2차례 이상 추가조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조사는 전체의 절반 내지 그에 못 미치는 정도 진행됐다"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 15일과 16일 잇따라 임 전 차장을 불러 임 전 차장이 상고법원에 반대하는 판사를 뒷조사하는 데 관여한 의혹을 주로 캐물었다.

임 전 차장이 받는 의혹은 △법관사찰 △하창우 대한변호사협회장 사찰 △옛 통합진보당 관련 재판 개입 △대법원 비자금 조성 등이다.

이에 대해 임 전 차장은 혐의를 부인하거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검찰 조사를 받은 전직 심의관들의 진술과 어긋나는 등 지금까지 진술 태도를 볼 때 검찰이 범죄혐의의 중대성과 증거인멸 우려 등을 감안해 검찰이 임 전 차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수사팀 관계자는 최근 심야조사에 대해 법원에서 제기된 비판과 관련해 "(판사들이) 출석 일정을 줄이기 위해 조사를 한 번에 끝내달라고 요청하는 경우가 많고, 지금까지 본인의 자발적 동의 하에 야간조사가 이뤄져 왔다"고 반박했다.

ls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