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뿔난 이재명 '신체 검증' 예고… 강용석 "머리 쓴다"
[이슈분석] 뿔난 이재명 '신체 검증' 예고… 강용석 "머리 쓴다"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8.10.14 15: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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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선·공지영 "신체 주요 부위에 큰 점" 주장
이재명 "수치심… 논란 종식 위해서 신체 공개"
강용석 재반격… "점보다 중요한 신체비밀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연합뉴스)

 

배우 김부선씨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신체 주요 부위에 큰 점이있다고 폭로하자 이 지사가 '신체 검증'을 예고하며 정면 대응에 나선 모양새다.

이 지사는 13일 페이스북에 "경기도민과 국민 여러분께 이런 문제로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며 "참담함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지만 더이상 이 문제로 1300만 경기도정이 방해받지 않도록 제 신체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나는 경기도민의 삶을 책임진 지사로서 불필요한 논란을 끝내고 도정에 매진할 책임이 있다"며 "모멸감과 수치심에 몸 둘 바를 모르겠지만 이 치욕과 수모가 소모적 논란의 종식, 도정의 안정에 도움된다면 기꺼이 받아들이겠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경찰이 지정하는 방식으로 김씨 주장 부위에 동그랗고 큰 까만 점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해 드리겠다"며 "지금부터 이 문제의 대응은 법률전문가에 맡기고 오로지 도정에만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4일 소설가 공지영 씨가 이 지사 신체 특정 부위에 '동그랗고 큰 까만 점'이 있다는 김부선씨의 말을 녹음한 파일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퍼져 파문이 일었다.

공씨는 이 파일을 경찰에 제출했다. 이와 관련해 김씨도 이 파일이 자신과 이 지사와의 불륜의 결정적 증거라고 주장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자 그동안 대응을 자제하던 이 지사가 결국 '신체 검증'까지 언급하며 반격에 나선 것이다.

잇따른 주장과 의혹제기의 수위가 높아지면서 경기도정 업무까지 타격을 받는 데 따른 조치로 보인다.

이 지사가 이처럼 강경 대응에 나설 채비를 하자, 김씨 측도 재반격에 나섰다.

김씨의 법률 대리인인 강용석 변호사는 14일 SNS에 "내가 들은 바로는 '동그랗고 큰 까만 점'이 아닌데 이 지사가 이상한 방식으로 빠져나가려고 머리를 쓴다"고 언급했다.

또 강 변호사는 "정확한 건 신체의 특정 부위와 '점'이다. 더 중요한 건 신체의 비밀이 단순히 '점'만이 아니다"면서 "이 지사가 옷을 벗고 신체를 공개하기로 결심한 이상 '점'보다 더 중요한 신체의 비밀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의 신체공개가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여부에 대해서는 미지수라는 분석과 본인이 강경대응 방침을 밝힌 만큼 어떤 식으로든 이를 증명하려 할 것이라는 관측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