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국감] 은행상품 10개 중 6개 인터넷·모바일로 가입
[2018 국감] 은행상품 10개 중 6개 인터넷·모바일로 가입
  • 이혜현 기자
  • 승인 2018.10.10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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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소외계층 금융 접근성도 고려해야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금융소비자들이 예금과 대출 등 은행 상품 10개 중 6개를 인터넷이나 모바일 등을 통해 가입해 비대면 거래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2016년부터 올해 6월까지 국민과 신한, 우리, 하나 등 4개 시중은행의 상품 판매 건수는 1169만개였다. 이중 인터넷이나 모바일 등을 활용한 비대면 판매 건수는 719만4861건으로 전체의 61.1% 비중을 차지했다. 창구에서 판매한 상품은 449만9677건으로 38.9%였다.

은행 상품도 비대면 판매가 대면 판매를 압도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들 4대 은행 거래고객은 6월말 기준 9827만7000명(단순 합산)으로 이중 인터넷뱅킹 이용 고객 수는 6725만4000명이었다.

미이용고객 수는 3102만3000명으로 전체 고객 중 31%밖에 안 된다. 이에 따라 각 은행은 인터넷이나 모바일 등 비대면 상품의 종류를 늘리는 추세다. 2016년부터 올해 6월까지 출시된 상품 중 창구에서만 판매하는 상품은 21%에 불과하다.

이학영 의원은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인터넷뱅킹을 사용하지 않는 디지털 소외계층의 금융 접근성이 크게 감소해 금융소외계층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실태를 파악해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최근 금융당국은 고령층 등 금융 취약계층의 은행 접근성이 약화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은행이 영업 지점을 함부로 줄이지 못하도록 제동을 걸었다. 금융감독원은 은행권과 은행 지점 폐쇄 모범 규준 제정을 연내에 만들기 위해 논의 중이다.

모범 규준에는 △은행 지점 폐쇄 전 영향평가 실시 △고객과 이해관계자에 대한 폐쇄 사실 통보 △우체국 점포망을 비롯한 대체수단 강구 등의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hyun1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