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 일대서 희귀·멸종위기 생물 828종 관찰
남한산성 일대서 희귀·멸종위기 생물 828종 관찰
  • 전연희 기자
  • 승인 2018.10.09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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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전문가‧시민 참여한 바이오블리츠 성과
남한산성 바이오블리츠 행사 때 발견한 멸종위기 Ⅱ급 야생식물 백부자. (사진=성남시)
남한산성 바이오블리츠 행사 때 발견한 멸종위기 Ⅱ급 야생식물 백부자. (사진=성남시)

경기 성남시는 중원구 은행동 남한산성 자락에서 산닥나무를 비롯한 희귀·멸종위기 생물 8개 분야 828종이 관찰됐다고 9일 밝혔다.

시는 지난달 15~16일 남한산성 일대에서 일반인 200명과 전문가 80명이 24시간 동안 생물종을 조사하는 바이오블리츠(BioBlitz) 활동을 통해 이 같은 성과를 냈다고 전했다.

이번 탐사활동에서 발견한 산닥나무는 팥꽃나무과에 속하는 낙엽관목으로, 우리나라 남해안 일부지역과 강화도에서만 서식하는 것으로 기록된 나무다.

산닥나무가 경기도 내륙지역에서 발견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그것도 자생군락지를 이룬 형태로 발견돼 식물학연구와 보존가치가 크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여러해살이풀 백부자와 우리나라 생물종 목록에 올라있지 않은 접시거미과 1개 종도 발견했다.

버섯은 120종류가 발견돼 국내에서 진행한 바이오블리츠 결과 중 최다 종 발견으로 기록됐다.

생태계 교란식물도 5종이 발견됐다. 서양등골나물, 단풍잎돼지풀, 미국쑥부쟁이 등이며, 생물의 다양성 증진을 위해 앞으로 집중제거 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chun211236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