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판매액 전년동월比 3.7%↓
소매판매액 전년동월比 3.7%↓
  • 오승언 기자
  • 승인 2008.12.03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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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개월 만에 최저치 기록…‘얼어붙은 소비’
세계적인 신용경색 여파가 실물경제의 위기로 전이된 가운데 물가상승분을 제외한 불변소매판매액이 전년 동월대비 3.7% 하락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지난 2005년 1월 이후 최저치이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8년 10월 소매판매액동향’에 따르면 10월 소매판매액(경상)은 20조6031억 원으로 전년 동월대비 1.6% 증가했고 전월 대비로는 추석이후 식료품, 차량용연료 등 비내구재 판매의 부진으로 2.0% 감소했다.

또 10월 불변소매판매액(2005년 기준)은 전년 동월대비 3.7% 감소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특히 10월에는 자동차 판매실적의 부진과 지난해 대비 급등한 유가로 인해 실질적인 소매판매액 증가폭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최저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비내구재, 내구재 판매액 증가...준내구재는 감소 이날 통계청에 따르면 10월 주요 상품군별 전년 동월대비 판매액은 의약품.의료용품(19.7%), 화장품 및 비누(14.6%), 식료품(6.1%) 등 비내구재에서 4.3% 증가했으며 그동안 큰 폭의 증가를 나타낸 차량용연료는 1.4% 증가에 그쳤다.

승용차(-0.5%), 가전제품.컴퓨터.통신기기(-0.5%) 등 내구재에서는 0.1% 증가해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의류 및 신발(-8.7%), 오락.취미.경기용품(-2.1%) 등 준내구재에서는 3.4% 감소했다.

상품군별 판매액 구성비는 식료품 20.9%, 차량용 18.2%, 의류 및 신발 16.6%, 승용차 8.9%, 가전제품 8.5%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월 대비 판매액 구성비를 살펴보면 식료품(20.0%→20.9%, 0.9%포인트 증가)을 비롯한 비내구재 비중이 1.5%포인트 커진 반면 승용차(9.1%→8.9%, 0.2%포인트 감소), 가전제품. 컴퓨터.통신기기(8.7%→8.5%, 0.2%포인트 감소), 가구(1.5%→1.3%, 0.2%포인트 감소)등 내구재와 의류 및 신발(18.4%→16.6%, 1.8%포인트 감소) 등 준내구재에서 각각 0.4%포인트, 1.1%포인트 축소됐다.

◇대형소매점 점포당 평균 판매액 86억.. 전월比 6억 감소 10월 소매업태별 전년 동월 대비 판매액은 대형소매점이 4조1713억 원으로 2.0% 증가했으며 점포당 평균 판매액은 86억 원으로 전월(92억 원) 대비 6억 원 감소했다.

대형소매점 가운데 백화점의 판매액은 고가품과 화장품에서 판매호조를 나타내 1조7732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월대비 1.6% 증가했으며, 대형마트의 판매액은 점포신설(349개→388개) 등의 영향으로 2조3981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월대비 2.3% 증가했다.

이 밖에도 대형소매점을 제외한 기타업태별 전년 동월대비 판매액 증가율은 편의점 17.5%, 기타종합소매점 12.4%, 슈퍼마켓 11.5%를 기록하며 두 자릿수 판매증가를 지속했으며 무점포판매(7.4%)는 홈쇼핑 등에서 부진해 증가세가 다소 둔화됐다.

전문상품소매점의 전년 동월대비 판매액 증가율은 차량용 연료의 판매액 둔화와 승용차, 가구, 의류 등의 판매부진으로 1.4% 감소로 전환됐으며, 승용차, 차량용 연료 등을 제외한 전통시장 및 지하상가 등의 전년 동월대비 판매액 증가율은 -3.1%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