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인 카드소비, 이것만 알면 ‘OK’
합리적인 카드소비, 이것만 알면 ‘OK’
  • 성승제 기자
  • 승인 2018.10.08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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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 지난달 신용카드로 160만원을 4개월 할부로 결제한 A씨. 그는 이달 초 해당 금액을 취소하고 5개월 할부로 다시 결제했다. 4개월 동안 부과된 할부수수료가 4만원을 훌쩍 넘었는데 카드사에 문의한 결과 무이자할부 이벤트에 가입하고 5개월 할부로 재결제하면 할부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아도 된다는 직원의 말을 들어서다.

#. 주부 B씨는 지난 5월 카드결제일을 14일로 변경한 후 지금도 계속 유지하고 있다. 이전(결제일 25일) 결제일보다 가계부 작성은 물론 매달 내가 얼마를 지출했는지 쉽게 계산할 수 있어서다. 7~8월 카드 이용금액도 소폭 줄었다. B씨는 “지인들에게도 카드결제일의 유용함을 알려주고 있다”고 말했다.

신용카드가 국민생활 필수품으로 자리 잡은지 오래다. 우리 사회가 현금 없는 사회로 성큼 다가갈 수 있는 이유도 신용카드가 있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신용카드 이용금액은 627조원을 돌파했고 1인당 평균 카드보유수는 3.6개로 나타났다.

이처럼 신용카드가 대중화됐고 친근한 상품으로 발돋움했지만 유용하게 사용하는 법을 모르는 이들이 많다. 이들을 위한 ‘신용카드팁’을 준비했다.

신용카드의 가장 큰 장점은 현금 사용 기간을 유예함으로서 자금 사정에 맞게 소비할 수 있는 점이다. 특히 할부를 통해 목돈 지출을 막을 수 있어 편리하다.

다만 문제는 할부수수료다. 할부수수료는 할부기간에 따라 4~21%대까지 큰 차이를 두고 부가된다. 할부기간이 짧으면 짧을수록 수수료도 낮다. 할부수수료를 낮추려면 구간별 차이점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 구간별 차이는 보통 2개월, 3~5개월, 6~9개월, 10~18개월로 나뉜다. 따라서 6개월 할부보다는 5개월, 10개월 할부보다는 9개월을 선택하는 것이 수수료를 낮출 수 있는 전략이다. 할부를 선택했다면 카드사에 문의는 필수다. 카드사들이 자체 내에서 비정기적으로 무이자할부 이벤트를 실시하므로 이 조건에 부합되면 가맹점이 아니더라도 무이자할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단 할부를 자주 이용하면 신용등급에 영향을 줄 수 있으니 유의하자.

신용카드 결제일도 알아두는 것이 현명하다. 만약 결제일을 월급날에 맞추면 내가 언제부터 언제까지 얼마를 사용했는지 가늠하기 어려울 수 있다. 신용카드는 보통 전월 1일부터 말일까지 사용한 금액을 청구한 것이 아니라 결제일에 따라 청구기간이 달라진다. 이를테면 25일 결제일이면 전월 12일~당월 11일까지 사용한 금액이 이날 납부된다. 이는 모든 소비자에게 동일한 신용공여기간을 부여하기 위해서다. 신용공여기간은 신용카드 사용일로부터 결제일까지 기간을 말한다. 만약 가계부를 쓰거나 내 소비를 명확하게 파악하고 싶다면 결제일을 14일로 선택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전월 1일부터 말일까지 사용금액을 14일에 결제하므로 계획적인 소비가 가능하다.

bank@shinailbo.co.kr